일본 영화
100만엔이 모이면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
덜컹거리는 버스 뒷좌석에 앉아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그렇게 새로운 마을로 떠나는 스즈코.
스즈코의 긴 여행길에 늘 함께 하는
그녀의 핸드메이드 커튼,
장소는 바뀌어도
늘 그녀의 창문가에 걸쳐진 커튼에는
스즈코다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저 커튼만 걸어두면
그곳이 어디든
스즈코의 유일한 쉼터가 된다.
스스로가 강하다고 생각할 때가
어쩜 가장 약할 때 일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어디서든 어떤 형태로든
사랑은 찾아오기 마련이고
그 사랑을 통해 우리는 또 성숙해진다.
마지막 장면이
마지막 대사가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는,
스즈코의 담담한 표정들이
쉽게 잊히지 않는,
그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