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일상
식사 타임을 살짝 놓친
저녁은 간단하게
우동 한 그릇이 좋더라.
늦은 저녁을 먹은 다음은
아이스커피 한 잔,
오늘은 야간작업이 남았으니
밤 커피의 힘을 살짝 빌려야겠다.
커피를 들고 천천히 집으로 향하던 중
손님을 배웅하는 레스토랑 직원의 뒷모습에
잠시 멈춰 섰다.
사실 이 장면을 산책길에
우연히도 몇 번 본 적이 있다.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듯한
골목 안의 숨겨진 레스토랑,
그 레스토랑의 손님을 배웅하는 방식
먼저 손님이 가게에서 나오면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드리고,
손님이 가는 방향을 계속 주시하며 지켜본다.
그들은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손님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떼지도 않고,
자세의 변화 또한 없이 계속 손님을 지켜본다.
처음 이 모습을 보았을 때는
어느 정도 손님이 멀어지면
직원들이 들어갈 줄 알았다.
계속 손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손님이 모퉁이를 접어들어
그 모습이 보이지 않으려는 타이밍에
그들은 다시 90도로 고개를 숙여
정중히 마지막 인사를 한다.
처음 이 모습을 발견했을 때는
어느 타이밍에 직원들이 가게로 들어갈지가
궁금해서 지켜보았는데,
손님이 사라지는 타이밍의 마지막 인사에
괜스레 가슴이 찡해졌었다.
처음 발견한 날이나
오늘처럼 또 우연히 발견한 날이나
그들의 손님을 배웅하는 모습은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다.
가게에서 나온 손님들은
내가 본 몇 번의 경우에는
한 번도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손님들은 어쩜 모를지도 모른다.
물론 그들도
손님이 알아주길 바래서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정성이랄까 마음이랄까
아름다운 그들의 뒷모습에서
또 무언가 하나를 배워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