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집안일하기좋은날,

소소 일상

by 우사기

나들이

어제보다 한 걸음 더 발을 뻗어

어제와 닮은 듯 다른 듯

오늘도 나들이가 이어졌다.

반은 나도 관광객 모드였지만

세계 각국 관광객들에게 압도되어

바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별마당 도서관.

영화를 봐도 좋겠다 싶었지만

아쉽게도 끌리는 영화가 없고.

그래도

어제 못 한 카페 타임은 오늘 가능했다.

혼자서 시간 보내기 더없이 좋았던 스템 커피.

이어폰과 문고본만 있으면

세상 어디서도 나만의 세상.


집안일하기 좋은 날

이틀간의 외출 덕분인지

밀린 집안일이 가볍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살짝 청소에 느슨해지면

신기할 만큼 금세 먼지가 쌓이는데

그 먼지를 깨끗이 걷어내면

또 그게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오늘은 빨래도 청소도 밥 짓기도

리듬을 탄 것처럼 경쾌했고

그래서 그런지 속도감도 좋았다.


엄마의 건강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오늘은 목욕을 시켜 드리던 중

갑자기 샤워기를 한 손으로 잡으시고

손수 머리를 감으셔서 깜짝 놀랐다.

아직 온전히 혼자서 샤워를 하실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떤 가능성이 보이는 것 같아 기뻤다.

봄 햇살이 좋은 기운을

우리 집 가득 채워주길 빌어본다.

이전 21화날씨가 따뜻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