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공항 가는 길이 예쁜 아침이었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바다 위 태양.
강풍이 부는 건 아닐까
살짝 걱정했지만,
아무 문제 없이
무사히 나는 도쿄로 왔다.
태풍 때문인지 공항도 한산했고
공항버스도 여유로웠다.
살짝 스쳐 지나간
버스 창 너머 스카이트리.
그리고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
그래도 운이 좋았던 하루.
버스에서 내리면 비가 멈추고
전철에서 내리면 또 비가 멈춰주고.
숙소로 향하는 길에는
동네 마츠리도 만났다.
여름 끝자락의 극히 일본스러운 일상 풍경.
숙소에 짐을 풀고 신주쿠로 나왔다.
비 걷힌 신주쿠의 밤이 반짝반짝.
오랜만에 마주하는 도쿄에
마음이 녹아든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