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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Dec 06. 2021

월요 일기,

도쿄 일상

느낌은 눈이라도 내릴 것처럼 싸늘했는데

기온을 보니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도쿄의 겨울은 아무리 추워도

영하로 떨어지는 날은 거의 없으니

한국에 비하면 따뜻한 편이지만,

이상하게 집에서의 체감 온도는 훨씬 낮다.

그래서 예전에는 도쿄로 겨울여행을 왔다

감기에 걸리는 지인들도 많았다.

한겨울에도  입고 다니는 

한국의 따뜻한 난방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도쿄의 겨울 집

추위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아직 한 겨울은 아니라

그 정도로 춥게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그런 도쿄 특유의 싸늘한 겨울이 시작된 같아

오늘은 나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래서 몸이 서서히 추위에 적응하도록

유카 담보의 온도도 올려놓고

전기담요도 좀 더 따뜻하게 해두었더니

종일 나른한 게 월요병까지 더해

게으름 가득한 하루였다.

자꾸만 이러면 안 되는데...

게으른 날의 18번처럼

딱 오늘만 쉬고

내일부터는 열심히를 외치며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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