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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Dec 05. 2021

도쿄 일상

냉장고 정리를 하다가,

냉장고 정리를 하다

삿포로 맥주와 호로요이를 꺼내 들었다.

술을  마시지는 지만 

그래도 일 년에 한두 번

캔 한두 개는 즐겼는데

언제부터인가 그것마저도 사라졌다.

이 아이들은 언제 사놓은 건가 하고

뒤집어 보니 상미기간이 한참을 지났다.

상미기간을 반 년을 넘기면

맛이 얼마큼 달라질까?

궁금하긴 한데 맛은 보지 않았다.

버릴까 살짝 고민도 했지만

다시 냉장고에 넣어두기로 했다.

왠지 냉장고 한 편에는

맥주가 있어줘야 제맛인 것 같아서.

술을 마시고 싶지는 않지만

가끔 술 기분은 느끼고 싶은

뭐 그런 느낌이랄까...

아마도 이 두 아이는 이사하는 날까지

냉장고를 지키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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