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밤에,
조금 전까지만 해도 빗소리가 강하더니
어느새 바람 소리가 더 강해졌다.
비 내리는 밤이 오랜만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비 내리는 날은 불빛을 줄이고
커튼을 살짝 걷고 있어도 좋은 것 같다.
내일은 일 년에 한 번 종합 건강검진이 있는 날이다.
이제는 익숙한 검진인데도
전날만 되면 이상하게 긴장이 된다.
금식이라 생각하니 괜스레 야식 생각이 나고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한다 생각하니 잠도 안 오고.
그래도 종합 건강검진을 끝으로
일 년의 중요한 행사들은 모두 끝이라 생각하니
마음은 또 홀가분해진다.
건강검진을 마치고 나면 뭘 먹을까나...
내일 점심은 아주 맛있는 걸로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