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일과,
어제의 비와 바람은 오늘까지 이어졌다.
결국 어젯밤은 잠을 설쳤고
아침은 늦잠을 자는 바람에 허둥댔지만
아슬아슬 건강검진 시간은 맞췄다.
언제나처럼 변함없는 코스로 검진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커피를 한 잔 내려 잠시 쉬었다.
아주 특별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커피를 마시고 나니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는 게
왜 그리 졸리던지.
그 길로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그새 온 세상이 깜깜해져버렸다.
무슨 하루가 이토록 빠른지 모르겠다.
그래도 긴 낮잠이 효과가 있었는지
다시 컨디션이 돌아왔다.
어느새 비도 바람도 멈추었고.
오늘은 낮 시간을 다 날려버렸으니
밤 시간은 열심 일모드로 마무리해 줘야겠다.
우선 옅은 밤 커피부터 한 잔 내려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