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사기 Dec 09. 2021

12월이 깊어가는,

도쿄 일상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롯폰기 거리는 연말 분위기로 넘쳐났다.

겨울 방학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어서 그런지

오늘부터 겨울 방학이 시작된 것만 같았다.

스타벅스의 길게 늘어진 줄도 얼마 만인지 모르겠고.

그래도

살짝 들뜬 바깥 분위기와는 다르게

서점 안은 차분했다.

잔잔한 캐럴에 휩싸인

12월의 서점은 아주 포근했고

혼자인 사람들이 많았다.

도쿄는 어딜 가도 혼자인 사람들이 많아

외롭지 않은 묘한 매력이 있다.

어제의 비를 기점으로 

기온이 많이 떨어졌는지

돌아오는 길이 꽤 추웠다.

다음번 산책부터는 아무래도

목도리를 꺼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도쿄의 12월이 깊어가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도쿄 일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