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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Dec 11. 2021

토요일 단골집 나들이,

도쿄 일상

어젯밤 잠을 설쳐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살짝 안 좋았다.

이런 날의 에너지 충전은 역시 우나쥬,

오픈 시간에 맞춰 나의 단골집으로 달려갔다.

늘 잊지 않고 젓가락을 왼편으로 돌려주는 세심함과

언제고 따뜻하게 반겨주는 인사 한마디에

우나쥬에 손을 대기도 전부터 

기력이 회복된 듯했다.

단골집은 이래서 좋다.

점심을 먹고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토요일 오후의 한산함은 아주 드물지만,

창가의 귀퉁이에 앉아 조용히 책을 보기엔

더없이 좋았다.


즐겨가던 동네 카페와 식당들,

이제 예전의 단골집들을

한곳만 빼고 다 되찾았다.

원래는 좋아하는 카페가 한 곳 더 있었지만

아쉽게도 문을 닫았고、

남은 한 곳은 내 사랑 멘치카츠.

사실은 몇 번이고 기웃거렸지만  

그곳은 여전히 긴 줄이 늘어져있어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손님이 많은 건 좋은 일이니까.

그곳의 단골손님 복귀가

아무래도 올해의 마지막 과제 같다.

아아, 또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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