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12시쯤이었나 지진이 있었다.
살짝 흔들리는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면 무섭기 시작하는데
오늘은 그 중간 정도의 강도였다.
늘 그렇지만 지진이 일어나면
비상용품을 챙겨야지 생각하고
또 며칠 지나면 싹 잊어버리게 된다.
아무튼 큰 지진은 아니라 다행이었다.
오늘 저녁 산책은 오모테산도로 정했다.
일루미네이션을 따라 메인 거리에 들어서니
얼마나 사람이 많고 활기가 넘치던지
잠시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아마 도쿄의 일루미네이션 명소 중
사람이 가장 많은 곳이 아닌가 싶다.
돌와오는 길에는 잠시 마트에 들렀는데
미드타운도 연말 분위기로 가득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보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느껴지는 활기가 참 좋았다.
걷기도 좋고 일루미네이션도 예쁜
일요일의 도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