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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Dec 13. 2021

게으른 날의 냠냠일기,

도쿄 일상

요즘 나의 일상은...  

일은 변함없이 열심히고

먹는 건 여전히 게으름에서 헤매고 있고.

외식이 늘어난 만큼 대충대충이 된 나의 집밥들.  

늘 이게 마지막 게으름이라 다침 하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식빵보다 더 간편한 모닝빵.

냉동실에 넣어두고 오븐에 데우기만 하면 뚝딱.

잠깐 딴짓하다 살짝 태우기도 하지만,

오븐에서 금세 꺼낸 모닝빵은

말랑말랑 맛은 최고다.

바나나는 늘 잊지 않고 장바구니에.

요즘은 솔솔 뿌리는 시나몬의 양이

자꾸만 늘어간다.

게을러도 밥은 한다.

밥을 하는 날의 간식은 누룽지.

냄비 모양 그대로 곱게 완성된 누룽지는

바삭바삭 부셔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카라멜콘,

요건 오후의 간식으로.

무지 달지만 그래도 가끔은 괜찮다.

귀찮은 날의 아침으로도

심심한 날의 간식으로도

자꾸만 손이 가는 시리얼.

조금 덜 게으른 날은

토마토소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게으름이 묻어나는 파스타다.

쇠고기를 구워서 미소시루에 밥 한 그릇,

그래도 오늘의 점심이

그중 가장 덜 게으른 날의  한 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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