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
모닝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벨이 울렸다.
선물이다.
이맘때가 되면 늘 잊지 않고 챙겨주는
그녀로부터의.
기쁜 마음에 박스를 열었는데
토끼와 눈이 마주쳐 깜짝 놀랐다.
우사기, 안녕!
나는 따뜻하고 섬세한 그녀가 참 좋다.
손글씨가 써진 편지는 언제나 나를 들뜨게 하는데
오늘은 내 이름 앞의 자그마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또 마음을 흔들었다.
이런 세심함이 너무 좋다.
그녀의 선물은 언제나 그렇지만
신기할 만큼 내게 꼭 필요한 것들이다.
이번에는 홈웨어를 사야지 하고 있었더니
딱 그걸로.
어쩜 흰색을 좋아하는 것까지.
무릎 담요와 세트로 올겨울 내내 따뜻할 것 같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포장의 비누세트.
예쁜 크리스마스 굿즈를 찾다 포기했었는데
요렇게 귀여운 아이가 우리 집에 올 줄이야.
현관 앞에 살짝 올려두고
크리스마스 기분을 만끽해야겠다.
감사하다.
늘 잊지 않고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세심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