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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사기 Dec 16. 2021

감사한,

도쿄 일상

모닝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벨이 울렸다.

선물이다.

이맘때가 되면 늘 잊지 않고 챙겨주는

그녀로부터의.

기쁜 마음에 박스를 열었는데

토끼와 눈이 마주쳐 깜짝 놀랐다.

우사기, 안녕!

나는 따뜻하고 섬세한 그녀가  좋다.

손글씨가 써진 편지는 언제나 나를 들뜨게 하는데

오늘은 내 이름 앞의 자그마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또 마음을 흔들었다.

이런 세심함이 너무 좋다.

그녀의 선물은 언제나 그렇지만 

신기할 만큼 내게  필요한 것들이다.

이번에는 홈웨어를 사야지 하고 있었더니 

 그걸로.

어쩜 흰색을 좋아하는 것까지.

무릎 담요와 세트로 올겨울 내내 따뜻할  같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포장의 비누세트.

예쁜 크리스마스 굿즈를 찾다 포기했었는데

요렇게 귀여운 아이가 우리 집에 올 줄이야.

현관 앞에 살짝 올려두고

크리스마스 기분을 만끽해야겠다.

감사하다.

늘 잊지 않고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세심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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