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데이터 분석 활용방안 시리즈
지난번 포스팅에서 사례를 바탕으로 콘텐츠 효과 분석에서 스크롤 데이터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해 보았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발행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스크롤 깊이에 따른 콘텐츠 배치와 사용자 반응 측정 (https://brunch.co.kr/@userhabit/28)
이번 포스트에서는 화면 내 UI의 사용성에 대한 사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예시 화면 설명
다음은 쇼핑몰 앱의 예시 화면입니다. 앱을 시작하면 노출되는 팝업 화면으로, 해당 팝업은 새로 업데이트된 '즐겨찾기' 기능을 소개하기 위한 것입니다. '즐겨찾기' 기능에 대한 안내를 스와이프로 두 페이지에 걸쳐 확인할 수 있으며, 두 번째 페이지에서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즐겨찾기'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사례에 사용되는 이미지는 블로그 작성을 위해 가공하였습니다. )
이 안내 팝업의 기획의도는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a) 즐겨찾기 기능에 대한 충분히 숙지
(b) (두 번째 페이지에서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즐겨찾기 페이지로 이동하여 실제 사용 유도
(2) 정성적인 히트맵 분석과 정량적인 지표 분석을 통한 빠른 개선점 파악
우선 히트맵을 통해 사용자의 행동을 간단히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c)의 히트맵을 살펴보면 일부 버튼에 집중된 히트맵을 확인할 수 있는데, 하단에 위치한 '닫기' 버튼의 사용이 많습니다.
히트맵으로 대략적인 사용자의 주요 행동을 확인했다면, (d)의 지표로 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지표를 보면, '다시 보지 않기', '오늘 하루 보지 않기', 'SKIP', '바로가기' 버튼의 순서대로 사용이 많습니다. 상위 세 가지 버튼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팝업창을 닫는 유사한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의 닫기 버튼에 높은 액션 비율을 보이는 것은 기획자가 의도한 사용자의 행동과는 조금 다른 반응입니다. 기획자가 의도한 대로 안내를 충분히 숙지하고 즐겨찾기를 실행하는 시나리오는 2.4% 밖에 되지 않네요.
이대로라면 열심히 출시한 즐겨찾기 기능은 사용자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묻혀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서둘러 이 팝업창의 개선해야겠죠. 다행히 우리는 행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하루 만에 이런 상황을 인지했으니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3) 가설의 수립과 검증을 통한 개선
[가설 1] 닫기 기능의 선택지가 많으므로 더 쉽게 누르게 될 것이다.
[가설 1]이 맞다면 비슷한 기능을 하는 세 가지 버튼을 통합하여 선택지를 줄인다면 '바로가기'의 사용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설에 따라 (e)와 같이 세 가지 중복된 버튼을 하나로 통합해 보았습니다. 이제 '바로가기'의 전환율이 증가하는지 확인해 보면 됩니다.
[가설 2] '즐겨찾기' 버튼이 두 번째 페이지에 있기 때문에 잘 노출되지 않아서 사용이 저조했을 것이다.
만약 [가설 2]가 맞다면 '즐겨찾기' 버튼을 (f)와 같이 첫 번째 페이지에도 배치해서 노출을 늘려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사용자가 굳이 스와이프를 해서 두 번째 페이지로 넘어가는 수고를 하지 않더라도 '바로가기' 버튼을 눌러볼 수 있으니 전환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설들을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전환율을 단 몇 퍼센트라도 올릴 수 있다면, 이 '즐겨찾기' 기능의 성공 가능성도 올라가고, 이런 성과들이 쌓인다면 이 쇼핑몰 앱 성공에도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겠지요.
유저해빗은 귀찮은 태깅 작업 없이도 이렇게 히트맵이나 오브젝트 사용률 지표를 통해서 누구나 쉽고 빠르게 사용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행동을 쉽게 파악하고 개선에 활용해 보세요.
모바일 앱 사용자 행동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