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쫓김

by 유주얼



어쩌다 보니

할 말이 없는데

할 말이 없어야 하는

이유를 찾아내야 할 것만

같아서


짐짓 심각한 투로

있지도 않은 생각에 골몰하니

자연히


상대는 지금 내가

달걀 같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줄

알고서


소금 같은 결정체로

꼼짝없이 기다리며 반짝이고

있는데


그 흔한 커피는

바닥났다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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