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100일을 축하합니다
(과목마다 평균 2.5개 수행평가 X 8과목 = 학기당 약 20개 내외 수행평가를 치러야 합니다)
공부를 하는 아이도 안 하는 아이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결과에 대해 부담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슬렁슬렁하는 아이들도 힘껏 공부를 안 하는 자신을 탓하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이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그 목표를 꼭 이뤘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오는 잔소리입니다.
미안하고 안쓰럽지만 지금은 그게 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스트레스는 크지만 그래도 학교가 즐거워서 할만하다고 생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공부에 찌든 모습 말고, 기분 좋게 활짝 웃는 얼굴을 보고 싶었습니다.
공부 말고 고등학교 생활에서의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고생한다, 기특하다 격려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고생스러운 하루하루에 대한 보상은 안되지만 밝게 웃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앞서 선례가 없던 행사였기에 기획서 작성, 보고, 예산 확보까지 좀 번거롭기는 했습니다.
예정된 행사가 아니라 예산도 넉넉하게 확보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도 확보한 예산안에서 작은 선물과 100일 잔치 포토존을 꾸며 파티 분위기를 준비했습니다.
처음 준비는 혼자였지만 취지를 안내하니 학년부 선생님들께서 모두들 흔쾌히 준비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오늘 아침
잠시나마 아이들을 미소질 수 있게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 미소를 간직하며 고3까지 힘든 시간 이겨내주길 바랍니다.
오늘은 매일 아침 하던 잔소리를 멈추고 그동안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살짝 오글거려서 멈짓하며 위기가 있었어요.
그래도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용기를 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