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로 만드는 행복 레시피

by 도유영

행복은 특별한 순간에 찾아오는 게 아니다. 일상 속 작은 태도에서 시작한다. 익숙한 말 같지만 곱씹을수록 실감 난다. 사람들은 종종 거창한 목표를 좇으며 작은 순간의 힘을 놓친다. 내가 하루하루를 살며 느낀 건 삶을 지탱하는 힘은 결국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다.


아침 식탁에서 졸린 눈을 비비는 가족에게 “잘 잤어?” 하고 인사를 건넨다. 회사 복도에서 지친 얼굴로 걸어오는 동료에게 “오늘은 좀 괜찮으세요?” 하고 짧게 안부를 묻는다. 예전의 나는 이런 순간을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절차로 여겼다.


감기에 걸려 목이 쉬어 인사조차 건네지 못한 아침이 있었다. 집안은 유난히 조용했다. 무언가 중요한 게 빠진 듯한 공허함이 하루 종일 따라다녔다. 나는 그때 알았다. 별것 아닌 듯 보이던 인사가 하루의 첫 단추였다. 서로를 향한 작은 관심이 일상에 온기를 불어넣는 연료였음을.


작은 성취에도 자신을 다독이는 일 역시 필요하다. 나는 늘 부족함만 찾으며 살아왔다. 무엇을 해도 만족스럽지 않았고 실수라도 하면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붙였다. 어느 퇴근길, 지하철 창가에 기댄 채 스치는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그때 스스로에게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말해 보았다. 온종일 눌려 있던 마음이 스르르 풀리듯 가벼워졌다. 자만이 아니라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 순간이었다.


삶은 뜻대로 흐르지 않는다. 실패와 불운이 겹쳐 찾아오면 나는 늘 운을 탓하며 마음을 쏟아냈다.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그때의 교훈이 지금의 나를 지탱하고 있었다. 실패한 프로젝트는 꼼꼼함을 가르쳤다. 인간관계의 상처는 공감 능력을 키웠다. 예상치 못한 변화는 적응력을 길러주었다. 불운을 탓하기보다 배움의 기회로 삼으려는 마음가짐이 삶의 무게를 사뭇 다르게 만들었다.


작은 것들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런 이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행복은 커다란 성취보다 작은 것들을 대하는 태도 속에 깃든다. 사소해 보여도 작은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진짜 행복을 만든다.


혹시 오늘 하루가 무겁게 느껴진다면 거창한 방법을 찾기보다 작은 태도부터 바꿔 보자. 가족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네고 스스로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자. 실패를 탓하기보다 배움으로 삼으려는 마음을 가져 보자. 일주일만이라도 의식적으로 실천하면 사소한 변화 같아도 하루는 분명 달라진다.


평범하게 반복되는 하루도 어떤 마음으로 대하느냐에 따라 온도가 달라진다. 따뜻한 인사와 자신을 다독이는 말, 실패를 배움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바로 이런 작은 재료들이 일상의 온도를 높이고 삶 전체를 따뜻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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