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성당 TOP 5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San Pietro Basilica]
로마엔 4개의 대성당이 있습니다.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라테란의 성 요한) 대성당,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모 마리아) 대성당, 산 파올로 푸오리 레 무라 (성 밖의 성 바오로) 대성당과 산 피에트로 인 바티카노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입니다. 이 중에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성당은 특이하게도 성 베드로 대성당이 아니라 라테란 대성당입니다. 그 이유는 라테란 대성당이 로마 교구의 주임 성당이고, 교황의 첫 취임 미사도 이곳에서 드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규모나 예술적 가치, 역사적인 의의를 보자면 성 베드로 성당은 Top입니다. 누가 꼽아도 가톨릭의 본산 성 베드로 대성당을 2위로 꼽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의 규모는 최대 6만 명을 수용할 수 있고 500개의 기둥과 400개가 넘는 조각상 그리고 44개의 제대와 10개의 돔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성당이 지어질 당시만 해도 이집트 피라미드를 제외하면 단일 건축물의 규모로는 세계 최고였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의 또 하나의 명소인 대광장(대 콜로네이드)은 1656-1667까지 11년 동안 걸려 완성되어집니다. 타원형의 대회랑으로 이루어진 곳에는 284개의 열주 기둥이 들어서 있으며, 광장의 폭은 246m이며 광장 입구에서 대성당 입구까지 길이만도 300m나 됩니다. 이 성당을 세계 최고로 꼽는 이유는 단순한 규모의 비교가 아니라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의의가 포함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로마의 첫 주교이며 최초의 교황인 성 베드로가 묻힌 장소이기도 합니다. 원래 베드로의 무덤 위에 오래된 성당이 있었습니다. 교황 율리오 2세는 1506년 설계 공모를 시작하여 이 성당 자리에 대성당을 신축합니다. 1626년, 현재 모습으로 대성당이 완공되었습니다. 최초 설계 공모 당선자는 유명한 건축가 브라만테의 설계였으나 공사 후 점점 변형이 되었습니다. 이 성당 신축에 거장 미켈란젤로와 베르니니가 참여하여 유명세를 더합니다.
바티칸은 이탈리아가 아닌 독립 국가로 로마 안에 남아있습니다. 가톨릭 최고 수장 교황님이 거주하고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그려진 시스티나 성당도 성 베드로 대성당과 함께 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명작 피에타상은 대성당 안에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실 계획이면 하루를 온전히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과 오후, 반으로 나누어 반나절은 바티칸 박물관에서 반나절은 대성당에서 보내시는 일정을 잡아야 합니다. 현지에서 시행하는 일일 투어를 참가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한국인만을 위한 투어가 많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미리 예약하고 현지에서도 신청 가능합니다. 규모도 크고 볼거리가 많아 지칠 수 있으니 단단히 준비하고 가시기를….
☞ 성 베드로 대성당에 관한 이야기를 이 시리즈가 끝나는 부분에 다시 올려 두었습니다.
방문 전 아래 링크의 글을 보고 가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 유럽 성당을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은 상식 몇 가지 https://brunch.co.kr/@utbia/83
☞ 알고 가면 더 많이 보이는 성 베드로 대성당 이야기 https://brunch.co.kr/@utbia/84
배낭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첫 페이지부터 차분히 보아주시길 권합니다. 이 시리즈는 단행본 두 권 정도 분량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독하시면 여행 준비에 도움은 물론, 현지에서 시행착오도 훨씬 줄어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