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 스토어 브런치 토크 간단 후기
우연히 브런치 토크 홍보글을 보고 스테르담님의 <글 쓰는 직장인의 나를 성장시키면서 일하는 방법> 세미나를 신청하게 되었다. 글쓰기와 관련해서 평소에도 관심이 많기도 했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시는 스테르담님이 궁금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 세미나를 듣고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지에 대해서 한 수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해당 세미나는 크게 '글을 쓰는 직장인'과 '나를 성장시키면서 일하는 법'에 대한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두 가지의 주제를 다뤘다.
스테르담님은 회사 생활을 20년 가까이하시면서 브런치에 글을 꾸준히 쓰시고 브런치를 통해 글을 세 권이나 쓰신 대단하신 분이었다. (직장내공,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이쯤 되면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전업으로 글만 쓰셔도 될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 생활을 계속 해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책을 쓰는 게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인상 깊은 부분만 적어보자면... 일단 글 쓰는 곳에 대해서는 브런치를 적극 추천해주셨다. 나 또한 브런치가 글을 쓰기에 좋은 툴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브런치가 이제는 단순한 글을 쓰는 곳이 아니라 명함이나 스펙이 되는 세상이라는 이야기도 공감되었다. 브런치로 일단 글을 꾸준히 쓰고 그 글을 모아서 책으로 발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그런 방식으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글 쓰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해 주셨다. 전반적으로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고, 글을 쓴 후 소리 내어 읽어보기는 실제 나도 글을 쓰고 나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 계셔서 신기하기도 했다.
글 쓰는 방법
문장은 끊어서 쉽고 짧게
상대에게 말하면서 설명하듯이
이미지가 연상되게
적절한 비유를 담아서
책이 아닌 글을 쓴다는 마음가짐으로
술술 읽히도록 (글을 쓴 후 소리 내어 읽어보기)
읽는 사람이 밑줄을 그을 만한 핵심 문장이 들어가게끔
일이 힘들다는 점에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공감할 것이다. 일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적성에 맞지 않거나,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나, 사람 때문이 대부분이라고 하셨다.
특히 사람에 대한 문제는 해결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다. 이때 스테르담님은 나도 사람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상대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잘 고민해보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그리고 일과 직장에 대해서 어려움이 있을 때 '끝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이야기도 와 닿았다. 일을 하다 보면 힘든 순간들이 있고 이때마다 '다 지나가리라'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정말 힘들었던 순간들도 지나기 마련이다.
회사 생활을 하게 되면 '사장의 마인드로 일해라', '주인의식을 가져라'라고 무의식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도 주인의식의 시각을 내가 나에게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
나는 글을 쓰는 걸 싫어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막 신나거나 행복하진 않았다. 스테르담님은 글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나는 글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보려는 생각을 평소에 별로 해보진 않았어서 흥미로운 관점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직장 생활하면서 글쓰기는 정말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그걸 둘 다 해내는 멋진 분을 뵈니 조금은 용기가 났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 아닌, 나를 위한 글을 앞으로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