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생각
2019년 12월 21일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수영 모임을 다니기 시작한 것은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도 컸다. 모임에 다니면서 오히려 그 외로움은 커져만 갔다. 소위 ‘군중 속의 외로움’ 이랄까. 그래서 모임에 잘 안 나갔던 것도 있었고, 내가 이것에 너무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시작한 모임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모임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직장, 내 주변에는 내 취향과 내 코드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나와는 너무 달랐고, 적응하기 힘들었다. 사람을 대하기가 힘겨웠다. 사람들이 무심코 뱉은 한마디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랬을지 모르는 일이다.
오늘 깨달은 것은 다양한 사람들에 나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내가 바뀌려고 노력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나 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냥 나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쓸데없이 진지해도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