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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승용 uxdragon Dec 22. 2019

수영 모임과 인간 관계에 대해

일상의 생각


2019년 12월 21일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수영 모임을 다니기 시작한 것은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도 컸다. 모임에 다니면서 오히려 그 외로움은 커져만 갔다. 소위 ‘군중 속의 외로움’ 이랄까. 그래서 모임에 잘 안 나갔던 것도 있었고, 내가 이것에 너무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시작한 모임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모임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직장, 내 주변에는 내 취향과 내 코드를 대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나와는 너무 달랐고, 적응하기 힘들었다. 사람을 대하기가 힘겨웠다. 사람들이 무심코 뱉은 한마디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랬을지 모르는 일이다.

오늘 깨달은 것은 다양한 사람들에 나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내가 바뀌려고 노력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나 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냥 나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쓸데없이 진지해도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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