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건

#7 나에게, 주변에, 사회에서 일어난 사건 중 무엇이 기억에 남나요?

by 위승용 uxdragon

작심삼십일 2020 연말 편


‘사회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코로나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다.


올해 2월 한국에 코로나 감염이 시작된 이후로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메르스나 사스처럼 금방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게 올해 말까지 지속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어느새부턴가 마스크 가격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마스크를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었다. 국가에서는 마스크 5부제를 실시했다. 이제는 마스크 없이 외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갖가지 손세정제를 구비하게 되었다. 내가 이동하는 온갖 장소에 QR코드로 인증하게 되었고, 수기로 기록을 남겨야만 했다.


이후 집합시설이 통제되었다. 수영을 강제로 하지 못하게 되었다. 맨몸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저녁에 밖에서 밥을 먹을 수가 없게 되었다. 커피숍에 앉아 커피를 마시지 못하게 되었다. 영화관을 언제 갔는지 이젠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해외여행은 꿈만 같은 이야기가 되었다.


재택근무가 시작되었다. 대면 회의가 화상 회의로 전환되었다. 회식과 워크숍이 사라졌다. 소통은 텍스트로 전환되었다.


사회의 변화가, 내 주변의 변화가 되었고. 내 주변의 변화가 내 일상의 순간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평범한 내 일상은 코로나로 인해 대 전환을 맞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상황에 적응해야 하고, 지금도 적응 중에 있다. 언젠가는 이 시국이 마무리되고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전의 일상으로 되돌아 갈 것이다.


그날이 오기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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