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의 사진첩을 지배한 것

#8 자, 사진 앱을 켜보세요! 어떤 사진이 주로 있나요

by 위승용 uxdragon

작심삼십일 2020 연말 편


보통 내 사진첩을 점유하고 있는 대부분은 앱 벤치마킹을 위한 캡처이미지나 벤치마킹을 위한 사진들이 주류를 이룬다.


반면 올해는 특이하게도 등산을 갔던 사진이 많았다. 올해의 테마는 운동이라 그런가 보다. 자주 등산을 갈 때는 매주 등산을 갔었다. 올해 갔던 산들은 북한산, 북악산, 인왕산, 삼성산, 안산, 용마산, 아차산, 청계산, 관악산, 도봉산 정도가 생각난다.


그중에도 그나마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청계산을 자주 갔다. 청계산은 사실 올라가는 동안 풍경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계산을 가는 이유는 난도가 높지 않고 왕복으로 산을 오르내리는데 다른 산에 비해 많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등산을 하면 산에서 소요하는 시간이 많아 적어도 반나절 이상을 소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청계산의 경우 하산 후 다른 일정을 소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청계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즐비한 가게들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코오롱 스포츠에서 운영하는 솟솟카페가 좋다. 어느 날 하산하면서 카페의 분위기에 끌려 나도 모르게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등산 콘셉트의 묘한 분위기에 나는 곧 매료되었고, 이후부터 솟솟카페는 청계산 등산 일정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가는 길에 제주도 한라봉 착즙 주스를 파는 곳이 있다. 한번 시음을 해 봤는데 너무 맛있었다. 그 이후부터 하산할 때 한두 개씩 꼭 사서 먹는다. 신일룡의 호두파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의 호두파이를 좋아한다. 신일룡이라는 사람을 몰랐는데 연예인이라고 했다. 연예계를 은퇴하고 호두파이 사업을 도전해서 성공했다는 성공 신화를 보면서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보통 등산을 갈 때 물을 준비하고 가는데, 청계산에 갈 때는 근처에서 얼음물을 꼭 사간다. 등산하다 힘들 때 얼음물을 녹여서 먹는 그 느낌이 좋다.


그래서 나는 청계산이 좋다. 요즘에는 날씨가 추워서 등산을 하지 못하지만 곧 날이 풀리면 제일 먼저 청계산을 달려갈 것 같다. 청계산은 어느새 나에게는 빠질 수 없는 소소한 일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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