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정주행

#10 드라마, 웹툰, 넷플릭스, 다큐 등 좋아하거나 몰두했던 콘텐츠는?

by 위승용 uxdragon

작심삼십일 2020 연말 편


넷플릭스에서 본 ‘방구석 1열’이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방구석 1열은 게스트들이 사전에 주어진 영화 두 편을 보고 리뷰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예전의 출발 비디오 여행 류의 콘텐츠들은 단순히 영화를 요약하는데 그쳤다면, 이 프로그램은 영화에 대한 폭넓은 해석을 다뤄 영화를 한층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어느 날 아리 에스터 감독의 <유전>과, <미드 소마>에 대한 편을 보게 되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복선에 능한 감독이다. 이 두 영화도 어김없이 다양하게 복선을 암시해 영화를 보고 나서도 계속 영화를 다시 보게 하고, 유튜브 리뷰를 찾아보게 하는 영화이다.


미드 소마의 여주인공 ‘대니’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이다. 마침 방학 기간에 남자 친구와 그의 친구들과 함께 스웨덴 시골 마을인 호르가에서 열리는 ‘미드 소마’ 축제에 참여한다.


호르가라는 이상한 종교 집단에서는 미드 소마를 하는 축제 기간 동안 하루하루 괴이한 일이 일어난다. (더 이상 이야기하면 스포라 여기까지…) 공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눈 부신 태양 아래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것들로 충분히 공포감을 조성한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사람의 ‘불안’이라는 감정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래서 영화가 더 인상 깊고 때로는 불쾌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영화 곳곳에 복선을 숨겨놓아 그걸 추리해나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미드 소마에서는 벽화가 복선에 해당하고, 유전에서는 미니어처가 복선에 해당한다. 이런 복선을 만들기 위한 아리 에스터 감독의 집요함이 엿보인다.


공포영화, 오컬트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번 시간 내서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시간 될 때 꼭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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