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사람, 그 사이의 위험한 균형
회사 입장에서 회사만 생각하고,
사람 입장에서 사람만 생각하면
조직은 결국 역동성을 잃는다.
이 말은 맞는 말 같지만 뭔가 확 받아들이기엔 비현실적인 경향이 있어 보인다. 회사가 회사만 생각하고, 사람이 사람만 생각하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것 아닌가. 회사는 성과를 내고, 사람은 자신의 권리와 감정을 지키는 것. 그게 오히려 더 합리적이고, 더 안전한 질서처럼 보인다. 실제로 우리는 그렇게 굴러가는 조직에 훨씬 익숙하다.
그럼에도 나는 이 문장이 옳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조직이란 애초에 ‘각자의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자리’가 겹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회사만 생각하는 순간 사람은 숫자가 되고, 사람이 사람만 생각하는 순간 회사는 남의 일이 된다. 그때 조직은 유지될 수는 있어도, 더 이상 자라지는 못한다.
회사 입장에서 회사만 생각하는 조직은 빠르다. 결정이 빠르고, 방향이 명확하고, 성과도 단기적으로는 잘 나온다. 하지만 그 속도는 대개 사람의 속도보다 빠르다. 사람은 따라가다 지치고, 지친 사람은 어느 순간 소모된다. 반대로 사람 입장에서 사람만 생각하는 조직은 따뜻하다. 갈등이 적고, 관계는 부드럽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결정이 느려지고, 책임이 흐려지고, 방향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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