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와 킨들 파이어, 그 이후 콘텐츠 제작까지
'시작은 미약하였지만 끝은 창대하였다.'
이 문구랑 가장 잘 어울리는 회사를 딱 한 곳만 고르라면 단연 아마존이 먼저 떠오른다. 작은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하여 '아마존 왕국'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거대한 IT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아마존이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중 일등 공신을 꼽는다면 단연 'Amazon Prime' 서비스이다.
Amazon Prime
단순히 빠른 배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Amazon Prime 서비스는 멤버십 기반의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도이다. 넓은 미국 땅에 한해 2일 내 배달을 보상해 주면서 동시에 반품까지 무료로 제공해준다. 수만 개의 물품을 1시간 내 배달하여 고객들의 편의성을 한층 높이게 된다. 하지만 단순히 빠른 배송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Amazon Prime이 특별한 이유는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무료,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마존 킨들 안의 전자책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면서 사람들은 열광하기 시작하였다.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까지 무료로 제공하면서 회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5천만 명을 상회하며 아마존의 충성 고객을 형성하게 되었다.
아마존은 Amazon Prime 서비스 충성고객을 바탕으로 성장했다고 이야기할 만큼 이들 고객이 매출에 기여한 부분이 크다. 수억 명의 일반회원의 경우 년간 700달러를 소비하는 반면 아마존 프라임 회원의 경우 약 1.8배인 1300달러를 소비하면서 아마존 성장을 견인하였다.
아마존은 충성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크게 2가지 방향에 집중하였다. 한 가지는 SCM 물류의 혁신이고(아마존의 물류혁신 관련 글) 다른 한 가지는 충성고객이 열광할 수 있는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였다. 아마존이 어느 정도로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였냐면 2010년부터 꾸준히 콘텐츠 회사를 인수하였는데 급기야 2021년, 올해는 미디어의 사자라고 불리는 'MGM'까지 9조 4천억 원에 인수하게 된다.
빠른 성장을 위해 콘텐츠 기업을 직접 인수를 하거나 콘텐츠의 보급을 위한 HW를 개발하기까지 이르는데 이때 만든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킨들 파이어'이다.
개인적으로 킨들 파이어는 성공적으로 아마존이 콘텐츠 확대를 하는데 가장 성공적인 사업 비즈니스라고 생각한다. 킨들 파이어 발매 이후 프라임 멤버십도 함께 증가를 하였고 E-Book 콘텐츠 판매 역시 증가를 하게 되었다. 2011년 처음 아마존 킨들 파이어 발매 이후 급격히 아마존의 주가 상승이 진행된 것을 볼 수 있다. 프린트된 책 보다 킨들로 인한 책 판매가 더 많이 발생되었고 영화, tv 콘텐츠도 같이 확보를 하면서 아마존의 콘텐츠 사업 역시 성공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아마존의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려는 노력은 파이어폰까지 이어졌지만 결과적으로 파이어폰은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아마존의 사업 방향과 일관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급기야 반대로 흘러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전략 방향의 일관성에 대한 글) 아마존의 사업 방향은 최소한의 이익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을 지향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초저가의 가격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을 지향하였다. 반면 파이어폰의 경우 초기 출시 가격부터 턱없이 비싼 고가의 라인업이었다. 기술 자체는 훌륭한 스펙을 가졌지만 오버 스펙이었다. 3D 콘텐츠를 동작시키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추가하였지만 3D 콘텐츠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아마존 파이어폰 사업은 실패하였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아마존은 콘텐츠 제작 측면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의 지속적인 성장세 때문이다. 콘텐츠 사업은 프라임 회원을 계속 모으고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아마존의 상품 자체를 판매하기 위함이 아닌 잠재고객과 고객이 재미있고 유용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아마존의 충성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을 위해 연간 50억 달러를 사용하면서 좀 더 유용한 영상 제작을 하는 이유로 제프 베조스는 “When we win a Golden Globe, it helps us sell more shoes."라고 말한 바 있다. 즉 콘텐츠 제작이 아마존의 전체 사업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로 제작 측면으로 충분히 긍정적인 사업 방향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