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표류기 | 프롤로그
'첫 월급은 아직도 기억나요. 그 돈으로 뭘 했는지는.. 사실 잘 기억 안 나요."
1. 부루마불 시리즈를 마치고, 나를 돌아봤어요
브런치에서 '부루마불로 배운 나의 첫 번째 투자 수업'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나는 내 삶을 좀 더 깊이 돌아보게 됐어요.
게임으로 배운 전략보다,
진짜 내 삶 속에서 부딪히며 배운 것들이 더 많았거든요.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
그리고 묵직하게 남아 있는 건
'돈을 처음 만났던 시절'에 대한 기억이었어요
2. '월급'이라는 이름의 파도 위에서
서울에 올라와 무일문으로 시작했던 나.
친구에게 500만 원을 빌려 원룸에 살던 그때.
그때 나는 '돈이 생기면 뭐든 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정작 돈이 생기고 나니,
그 돈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알 수 없었어요.
카드값, 할부, 월세, 과소비..
나는 그저 월급이라는 파도 위에서 방향 없이 흔들리고 있었어요.
3. 내 얘기지만, 누구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그 시절의 나는 어설펐고,
지금도 완벽하진 않아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쓰기로 했어요.
이건 단지 나의 재테크 기록이 아니라,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이기도 할 거예요
우리는 다들 비슷하게 출발하고,
비슷하게 실패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조금씩 나아가니까요
4. 함께 표류해요
이 시리즈의 제목을 '월급쟁이 표류기'라고 지었어요.
거창한 성공 이야기가 아니라,
떠밀리며 겨우 방향을 잡아가는 이야기예요
내가 어떻게 첫 자산을 만들었는지,
왜 자꾸 흔들리다가도 다시 돌아서게 되는지.
그 모든 걸 편하게 나눠보려고 해요.
혹시 지금도 마음속 어딘가에 물결이 일고 있다면, 당신도 함께 이 표류에 올라타보면 어떠신가요?
이건 나의 이야기지만,
읽다 보면 당신 얘기처럼 느껴질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