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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 표류기의 나침반

월급쟁이 표류기 | 9편

by 헤이아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선택지가 줄어들었어요.

여러 경험들로 그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구체적으로 '돈을 가진 나'를 상상했어요.

그리고 무작정 숫자 하나를 정해 마음에 품었죠.




1. 막연하지만 목표를 마음에 품다


"10년, 10억."

숫자에 특별한 이유는 없었어요.

하지만 적는 순간,

나에게 방향이 생겼다는 느낌이었죠.

막연한 꿈이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나를 움직이게 했어요.

얼마를 모으고, 얼마를 투자할지,

전략적인 '계획'을 세우는 순간이었어요.



2. 단단함은 갑자기 생기지 않아요


목표를 세운다고 바로 달라지진 않았어요.

여전히 돈을 쓰면서 흔들렸고,

계획을 세우고도 자주 잊어버렸죠.

하지만 중요한 건,

그때부터는 내가 '흔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에요.

표류가 끝나진 않았지만,

적어도 표류 중인 나를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선 하나는 생겼던 거죠.



3. 돌아올 수 있는 기준점이 있다는 것


목표를 세운 이후에도

실수와 실패는 계속됐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돌아올 기준이 있었어요.

소비가 많아져도, 계획을 어겨도,

이젠 ‘내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죠.

제 기준에서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점이 생긴 거예요.



4. 그래도 여전히 표류 중이에요


지금의 나는 완벽하지 않아요.

여전히 가끔은 방향을 잃고 떠돌아요.

하지만 분명한 건

더 이상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태'는 아니라는 점이에요.

나는 여전히 흔들리고 있지만,

적어도 무작정 흘러가진 않기로 했어요.

삶이란, 끝없이 나를 시험하지만

목표 덕분에

더 이상 막연히 떠다니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마무리하며


때로 삶은 계속 표류하는 것 같지만,

나만의 기준이 있다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묻고 싶어요.


여러분의 삶엔, 표류를 멈추게 해줄
나침반이 있나요?
흔들릴 때마다 돌아올 수 있는
나만의 기준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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