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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이 Sep 07. 2024

출근 전 아침시간

Slow Morning - Luxuries in Life



지난주에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아침까지 회사 근처 카페에 들렀습니다. 단지 커피를 테이크아웃 하기 위함이라기보다, 출근 전에 잠시라도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처음 시작은 노트북 작업할 거리가 있어서였습니다. 그런데 30여분의 짧았던 그 아침 시간이, 너무 좋은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 눈을 비비며 사무실로 직행할 때와 사뭇 다르더라고요. 평일 이른 시간에 카페에 가는 게 처음은 아닌데도 오랜만의 경험인 만큼 이색적인 감각으로 다가왔어요.



여의도는 출근 시간이 비교적 이른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근처에서 가장 일찍 문을 여는 카페는 여섯 시 반이면 문을 열죠. 출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카페는 점점 붐비지요. 일곱 시 조금 전에 도착한 저는 커피를 주문하고, 평소보다 조용한 카페에 앉아 있습니다.


아침이 주는 차분함이 느껴집니다. 주변을 둘러봅니다. 저보다 더 일찍 온 사람들도 보여요. 근처에 호텔이 많아서인지 아침 시간에 오면 외국인 손님도 자주 보입니다. 대부분 출장 온 사람들 같아요. 아침에 따뜻한 커피와 간단한 아침 메뉴를 그냥 먹는 모습, 탭으로 뭔가를 하며 앉아 있는 모습도 보여요. 재즈 음악이 매장을 채웁니다.



차분히 앉아 있자니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여유를 가지고 아침에 무언가를 하는 사람. 혹은 자기 시간을 갖는 사람. 이렇게라면 무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평소에 잊었던 감각이 살아나면서 환기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스스로와 대조되는 아침 풍경에 저 여유가 부럽기도 했지요.


일곱 시 반에는 사무실에 도착해야 해서 아쉽지만 일어납니다. 그래도 아침에 가진 그 짧은 자기 시간이 여유 있는 마음상태를 느끼도록 해 줍니다.

공감 되어서 저장해 두었던 피드. Slow morning은 Quiet mind까지 줄 수 있는지도.


아침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가져보아야겠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일하다 보면, 혼자 생각하거나 머리를 비울 시간이 거의 없게 느껴지니까요. 퇴근하면 지치는 까닭에 오히려 조금 더 중요한 것들이 뒷전으로 밀리니까요. 스스로의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내적으로 채워진다는 걸 경험했어요.


독자분들은 어떤 시간에, 어떤 방식으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시나요?


아침시간을 가져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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