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늘색 형광펜 Jun 20. 2021

7. 행복한N잡러가되기 위한 한 걸음, 한 계단

   

N잡러, N잡人이라고 쓰고 말은 하면서 정작 “N”을 왜 쓰는지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수라고 할 수 있는 ‘자연수’에서 그 의미가 시작되었는데 자연수는 영어로 ‘natural number’이고 데데긴트라는 독일의 수학자가 자연수를 뜻하는 독일어 natürliche Zahl의 머릿글자 n에서 따와 자연수의 그 이후 널리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연수는 이름 그대로 워낙 자주 쓰이는 수다 보니, 실생활에서 적용해서 자연수 자리에 n을 놓는 상황도 많습니다. n분의 1, n수행, n포세대 등이 그렇습니다. 그러니 1부터 이 그 이상을 의미하는 모든 숫자와 수에 해당이 되는데 그 의미에 따라 n잡러, n잡인에 사용되는 n또한 그 의미가 동일합니다.      


주변을 돌아보거나 인터넷을 잠시만 들여다보면 세상에는 N잡을 하는 사람도 많고 N잡을 하는 형태도 그 방법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두 가지로 구분해서 보면 하나는, 어쩔 수 없이 상황을 벗어나고자 여러 가지 형편상 불가피하게 N잡러가 된 사람과 다른 하나는 좋아하는 일들,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N잡을 하는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전자든 후자든 결과로만 보면 사람들은 N잡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잠시 다른 주제를 언급한 후 N잡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서 또는 스포츠 경기를 통해서 많은 선수들을 직접, 간접으로 만나볼 기회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명한 프로선수였다가 텔레비전에 예능인으로 나오는 사람을 종종 접할 수가 있습니다. 프로농구 선수였던 서장훈 선수나 농구 대통령이자 국가대표 감독도 역임한 허재 등 많은 운동선수들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거나 자신의 소속팀이 우승을 하거나 또는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여도 은퇴를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은퇴를 하거나 우승을 한 후, 많은 공허함과 허무함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한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안정환 선수는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한 후 한 10개월가량을 술만 마시면서 생활을 했다고 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하면 좋을지 계획도 딱히 없었고 이후의 생활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요. 오직 축구만을 생각하고 축구만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그것이 끝났다고 하니 무엇을 해야 할지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안정환 선수는 현재, 해설위원도 하고 텔레비전 예능에도 나오고 또 자신의 이름을 건 유소년 축구교실도 운영하고 최근에는 유튜브도 시작을 했습니다. 결국엔 그들도 N잡을 하게 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가지 목표를 정하고 거기에 전진을 하고 마음과 자세를 고쳐가며 매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독려하고 자기계발을 하게끔 동기부여하는 강연과 책도 많이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 가지를 성취하고 이루었다고 해서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걸어가야 할 길이 있고 올라가야 할 계단이 있다는 것입니다. 허무함과 공허함이 생기지 않게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또 새롭게 알고 그것을 위한 자신의 재능과 능력이 쓰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에 소속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이 세상에서 쓰임 받을 수 있고 일부분 공헌을 하며 일을 할 수 있다면 그만큼 또 그 사람은 가치가 있고 그 사람의 시간 또한 가치있게 사용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자녀들에게 꿈과 장래희망에 대해 묻거나 그 중요성에 대해 가르쳐 주려고 할 때 하나만 정해야 한다고 하거나 너무 많다고 그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반응을 보이거나,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다양한 것을 정리하라는 접근은 지양해야 합니다. 오히려 한 가지만을 생각하고 있는 아이나 사람들이 있다면 그 이후에 대해 또 다른 목적지와 출발점이 있다는 것을 지혜롭게 접근해서 깨닫도록 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다던 마천루인 L타워를 간 적이 있습니다. 지하1층에서 110층이 넘는 높은 곳을 엘리베이터가 1분가량 되는 시간에 올라가더군요. 엄청나게 빠른 시간 내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우리의 인생은 한 번의 점프, 순식간에 달성, 단번에 성취 등은 이렇게 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는 목표를 달성한 후 재출발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출발을 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그 출발점과 시작점을 설 수 있는 것이 사실이므로 그것이 ‘나’와 ‘나의 행복’과 연관이 있는 것이면 훨씬 더 좋겠지요. 이왕이면 지금부터 그 출발점에 서는 준비를 지금부터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예전에 한 문장으로 카드뉴스로 작성한 한 문장이 있는데요. “직업은 꿈이 아니고 꿈의 일부일 뿐이며 직업이 하나여만 하는 것도 결코, 아니다.”입니다.     

우리는 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직업을 갖게 되었던,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었든 간에 그것으로 꿈의 성취가 완료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꾸는 수많은 꿈 중에 원하는 직업은 그 꿈의 일부일 뿐입니다. 그 꿈 안에 직업이 여러 개 일수도 있는 것이고 많을 수도 있는 것이죠. 꿈을 성취한 순간의 행복함을 상상하세요. 그 뿌듯함을 기대하세요. 그리고 그것을 하나만으로 한정 짓지 마세요.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알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한 재능과 흥미가 또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한 가지 재능을 다양한 형태로 확산시켜 보세요.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기록으로, 강의로, 굿즈로, 아이템으로 등. 그중의 가장 검증되고 좋은 방법이 기록으로 남겨 책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반드시 책은 꼭 써보세요. 기록이 나를 증명합니다. 기록은 나에 대해서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깁니다. 그 흔적이 세상 어딘가에 나와 같은 길을 가려고 하는 사람에게 좋은 지도가 되고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한 명만 있더라도 그 한 명으로 인해 여러분이 남긴 기록은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답니다. 저도 더 저를 더 계발할 것입니다. 이 브런치의 기록도 그러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제가 지향하고 도달하고자 하는 높이들과 목적지들이 있습니다. 이 기록의 페이지가 그 높이와 멀리로 가는 또 하나의 한걸음이 될 것이고 그렇게 믿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6. 과연 저는 작가일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