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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alerie Lee Sep 04. 2022

나는 왜 이 모양이 되었나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STEP1 : 벽을 뚫고 누군가가 내 마음으로 들어온다.


STEP2 : 이 사람도 나를 좋아하는것 같아서 더더욱 기대하게 된다


STEP3 : 그 사람의 인스타나 소셜 미디어를 보니까 그 사람 주변에는 나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이성이 많아보인다. 


나와는 다르게 항상 여성스러운 옷을 입고,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만 뿜으며, 직업도 아나운서나 필라테스 강사나... 이런 여성여성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내가 관심 있는 사람의 소셜미디어에 흔적을 남기면 나는 위축된다.


그래, 내가 좋아하는 저 남자도 결국 딱 저렇게 어떤 남자라도 좋아할만한 모습만을 보여주는 그런 여자들과 사랑하고 싶겠지. 왜 굳이 나를 좋아하겠어.


그 생각만으로도 나는 이제 그 남자에게 관심이 없어진다. 더이상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 상처를 주는 사람에게 어떤 기대도 하고 싶지 않다. 물론 그 사람이 그럴 사람이란 100% 확신은 할 수 없겠지만, 나는 그럴 가능성 조차 탐험하고 싶지 않다.


STEP4 : 예전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냈었는데, 그 "예전에" 상처를 받고 실패를 경험해 이번에도 단념한다.


STEP5 : 그렇게 혼자가 너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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