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alerie Lee Sep 17. 2022

평안 찬양

평안한 게 최고야

사람들은 너무나 작은 이유로 평안함을 타협하며 살아간다. 이것도 걱정. 저것도 걱정. 지금은 괜찮아도 나중을 걱정하고, 나중과 지금이 해결되면 과거의 아팠던 일을 상기하며 자신을 괴롭힌다.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다 못해 타인도 괴롭힌다.


지금 당장 먹을 음식이 있음에 감사하고, 지금 당장 누릴 수 있는 여유를 누리지 못하고 늘 조금 있다가 음식이 떨어질 수 있음을 걱정하고, 나중에 여유를 부리지 못할까 봐 지금의 여유를 즐기지 못한다.


평안은 휴식이다. 평안은 사랑이다. 어쩌면 가장 높은 차원의 사랑이다. 이 세상 모든 것과 평화를 이루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모든 것을 용서하고, 그 어떤 것도 탐하지 않는 상태, 있는 그대로에 만족하는 상태. 흡사 명상의 상태.


내 컵의 물이 반 만 찬 게 아니라, 반이나 찼음에 감사하는 상태가 평안이다. 내일 어떤 일이 닥칠지 몰라도 지금 아무 일도 없음에, 지금 당장 숨 쉴 공기가 있음에  충분히 유영하는 상태가 바로 평안이다. 평안은 우리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사치다. 그것을 못 누릴 핑계를 만드는 것을 그만 둘 수만 있다면.







 







매거진의 이전글 있는 그대로 충분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