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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alerie Lee Sep 27. 2022

엄마가 된 내 친구를 보며..

나는 언제쯤 어른이 될까

페이스북의 "친구 추천" 기능 덕에 고등학교때 알고 지냈던 지인들의 삶을 은근슬쩍 보게 되었다. 가장 충격적인 근황은 역시나 나와 동갑인 친구들이 벌써 엄마 아빠가 된 모습이었다. 내 학창시절 친구들은 모두 한 공부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아주 성공한 모습의 사람들을 보는것은 익숙해졌다. 그렇지만 한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된 모습을 볼때면 그 사람과 나의 격차가 크게 느껴진다. 더이상 그들은 절대로 나와 같은 인간은 아니다. 그들은 책임져야 할 생명이 있는, 숭고한 "부모" 라는 역할을 해나가는 진정한 어른이고, 나는 아직도 내 꿈, 내 욕망에 집중하는 어른 아이다.


나는 너무 뒤쳐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결혼을 늦게 해도 된다고 하지만, 정말 한 생명의 부모가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의 친구들을 보면 경외심이 들 정도다. 그들은 확실히 나보다 성숙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떻게 한 이성을 아내/남편으로 맞이하여 평생 사랑할 결심을 하고, 생명을 잉태할 용기를 가질 수 있었을까..? 예전에는 사회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부러웠지만, 지금은 정말 개인적인 영혼과 인격의 성숙을 이뤄 부모가 된 친구들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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