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내 친구를 보며..

나는 언제쯤 어른이 될까

by Valerie Lee

페이스북의 "친구 추천" 기능 덕에 고등학교때 알고 지냈던 지인들의 삶을 은근슬쩍 보게 되었다. 가장 충격적인 근황은 역시나 나와 동갑인 친구들이 벌써 엄마 아빠가 된 모습이었다. 내 학창시절 친구들은 모두 한 공부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아주 성공한 모습의 사람들을 보는것은 익숙해졌다. 그렇지만 한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된 모습을 볼때면 그 사람과 나의 격차가 크게 느껴진다. 더이상 그들은 절대로 나와 같은 인간은 아니다. 그들은 책임져야 할 생명이 있는, 숭고한 "부모" 라는 역할을 해나가는 진정한 어른이고, 나는 아직도 내 꿈, 내 욕망에 집중하는 어른 아이다.


나는 너무 뒤쳐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결혼을 늦게 해도 된다고 하지만, 정말 한 생명의 부모가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의 친구들을 보면 경외심이 들 정도다. 그들은 확실히 나보다 성숙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떻게 한 이성을 아내/남편으로 맞이하여 평생 사랑할 결심을 하고, 생명을 잉태할 용기를 가질 수 있었을까..? 예전에는 사회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부러웠지만, 지금은 정말 개인적인 영혼과 인격의 성숙을 이뤄 부모가 된 친구들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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