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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지 May 02. 2023

강릉 커피 여행 (2021.12.31)

강릉여행은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다!


강릉엔 커피마시러 여행하기

강릉 커피가 생각나서 즉흥적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올해 쉼없이 일하고 1주간의 무급 휴가를 얻었다. 집에서 릴렉스려고 했었는데, 지난 회사 동료분과 카톡을 하다가. "보람씨 여행은 안가요?"라는 질문을 트리거로 여행을 시작했다. 여행의 목적은 '맛있는 커피한 잔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즉흥적으로 생각해서 떠나게 된 여행이었기 때문에 에어비앤비로 마땅한 숙소를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한곳을 찾아서 예약을 했는데 개인룸은 자리가 없어서 게스트하우스에 여성 4인실 숙소에 머물기로 정했다. 연말이라 여행오는 사람도 많았을 것이고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인실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정신건강의학과에 들려 상담을 받고 약을 처방 받았다. 선생님과의 상담에 이번에는 어떤 내용을 했었나 돌이켜 보면 일하지 않을 때의 나는 스트레스가 적고 전반적으로 차분해서 딱히 이슈가 없었다. 짧게 상담을 마무리하고 약을 처방받고 여행을 시작했다.


정신건강의학과가 있는 광화문에서 강릉으로 가기위한 기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했다. 상담 후에 다시한 번 깨달은 내용은 나는 일을 하진 않는 시기동안에 불안감이 쉽게 찾아온다는 것이 었다. 이번에 다행이도 일을 빨리 구해서 불안감이 덜 했지만, 새로 시작하는 일에 대한 불안감이 찾아왔다.


나는 잘 해낼 수 있을까?

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인가?

새로운 곳에서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을까?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는 질문들이 내안에서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여행을 하면 좋은 점은 여행이라는 것에만 포커싱을 해서 현재 나의 불안감을 조금은 낮춰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하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내 멋대로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즉흥여행과 레트로였다. 그래서 광화문 D타워 유니크한 문구류를 파는 곳에서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구매했다.


<필름카메라>


기차에서 여행하는 동안 클럽하우스에서 사람들과 말하고 들으면서 2시간을 금방 보냈다. 클럽하우스를 하면 심심한지 모르고 여행할 수 있는 점이 좋았지만, 사실 기차안에서는 떠들면 안되서 눈치를 많이 보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스피커로 참여하다가 리스너로 듣기 시작했다.


<'음'이 아니라 '클럽하우스'를 주로 하는 이유>


강릉에 도착하고 배가 너무 고파서 샐러디에서 연어크림치즈 베이글을 주문해서 먹었다. 그 전에 강릉 여행지도를 챙겨와서 베이글을 먹으며 어떻게 여행을 할지 짜기 시작했다. 여행을 갔을 때 투어이리스트 센터 같은 곳에서 챙겨서 보는 지도 같은 것이 여행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이렇게 종이나 종이책으로 찾고 여행을 시작하는 나는 오프라인 스타일을 좋아한다.


<강릉 여행지도>


전체적인 강릉 여행지를 찾아보고 어디를 가고 싶은지를 정하고 첫째날, 첫번째 방문할 곳으로 내가 근본적으로 강릉에 온 이유 커피거리가 있는 안목해변으로 향했다. 안목해면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강릉역에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여행을 떠난 날에는 강릉에 눈이 쌓여있어서 걷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강릉의 풍경, 높지 않은 건물들과 탁트인 시야만으로도 힐링이 됬다.


<안목해변 가는 길>

 

생각보다 오래걸리지 않고 안목해변에 도착했다. 입구부터 편집샵, 소품샵이 눈에 띄어서 방문해서 구경했다. 오른쪽에 낄 레이어링 반지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소품샵에서 찾을 수 있었다. 파도와 조약돌을 떠올리게 하는 반지의 모양은 나의 홀로 강릉 여행을 기억하고 내 스스로를 Calm하게 만들 수 있는 반지로 딱이었다.


<라라의 안목>


그리고 바다로 향했다. 바다에서는 말이 필요 없었다. 겨울바람은 차고 너무 추웠지만 그럼에도 바다를 계속 바라보고 싶었다. 바다를 보고 바닷소리를 들으면서 나의 마음이 점점 클렌징 되는 기분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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