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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Oct 01. 2019

TV를 없애면 좋은 점 6가지

4년 간 TV 없이 살아보니

시대가 변함에 따라 TV도 점점 얇아지고 커지고 있다. 해외직구를 이용하면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에 혹 해서 크고 좋은 TV를 사려고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2015년 첫 아이를 출산하고 TV를 없애기로 과감하게 결정을 내렸다. TV를 워낙 좋아해서 자기 전까지 TV를 틀어 놓는 습관이 있었고,  아이가 어느 정도 크다 보니 자연스럽게 TV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아이가 TV보다는 책을 더 좋아하고 많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 어려운 결정을 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TV 없이 살고 있으며, 4년 간 TV 없이 살아오면서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기에 TV를 없애면 좋은 점 6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 저녁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게 된다.

  퇴근하자마자 바로 TV를 켜는 게 습관이었다. 특별히 보고 싶은 게 없더라도 그냥 틀어놓았고, 채널을 돌리다가 보고 싶은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정 볼 게 없으면 홈쇼핑이라도 봤을 정도로 우리 부부의 TV 사랑은 정말 대단했다. 늘 TV를 보다가 12시가 넘어야 잠이 들었다. 그런데 TV를 없애보니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다. 우선, 퇴근 후 저녁 식사 준비를 같이 하면서 대화를 나누거나 아이와 놀아주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대화와 놀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식사 후에는 30분 정도 동네 산책을 다녀와서 아이를 씻기고 재운 후에 핸드폰을 보거나 독서를 한 후에 일찍 잠을 청했다.


2. 독서 환경이 조성된다.

  책을 보면 좋다는 것은 너무 잘 알고 있었지만, 매번 TV 앞에서는 불가능했다. TV가 없앤 뒤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서 보게 되었다. 그 결과 독서광이 되었다. 방에 있던 책장을 TV다이가 있었던 곳에 배치하고 아이가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 물론, 가끔 영상도 보여주지만 아이와 약속한 시간만 보여준다. 이런 노력 끝에 아이에게 하루 평균 3권 정도의 책을 읽어 주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TV(영상)보다 책이 더 즐겁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서 좋다.


3. 현명한 시청자가 된다.

  TV가 제작한 많은 프로그램 중에 내가 원하는 프로를 선택해서 보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어 보이는 프로그램에 눈이 가다 보면 의도하지 않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게 된다. 하지만, TV를 없앤 후에는 인터넷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만 찾아서 습득하게 되었다. 업무 관련, 자기 계발, 시사, 취미 등 내가 원하는 주제에 걸맞은 영상이나 정보를 찾아서 보고 그 외의 정보의 접근은 자연스럽게 차단되었다. 즉, 주도적인 시청자, 현명한 콘텐츠 소비자가 되는 것이다. TV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내 의도에 의해 정보를 습득하는 주체자가 돼서 좋다. 그렇다고 TV 프로그램을 전혀 안 보는 건 아니다. 꼭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는 방송사 사이트 다시 보기나 넷플릭스를 이용해서 시청을 한다.


4. 운동을 하게 된다.

  TV를 볼 때는 어김없이 소파에 누워서 봤다. 한 번 누우면 자기 전까지 일어날 수 없었다. 심지어 과자나 음료수, 야식을 먹으면서 봤다. 거기다 운동도 하지 않았었다. TV를 없애니 야식도 안 먹게 되고 운동을 하게 됐다. 산책, 자전거 타기, 둘레길 걷기, 요가 등 다양한 운동을 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도서관에 갈 때 차를 타지 않고 서울시 따릉이 자전거를 이용해서 책을 빌려오는데, 운동도 되고 독서도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5. 주말을 의미 있게 보내게 된다.

  TV가 있었을 때는 주말에도 심심하지 않았다. 하루 종일 TV를 보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TV가 없으면 집에 있기가 정말 힘들기 때문에 주말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동네 공원에 가서 피크닉 하기, 둘레길 걷기, 친구 가정과 만나서 식사 만들어 먹기, 지역축제 참가하기 등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하게 되었다.


6. 사색을 하게 된다.

  TV 보는 시간은 오로지 TV 프로그램의 생각과 의도에 내가 따라가는 것 같았다. TV를 안 보는 만큼 사색할 시간이 많아졌다. 미래에 대한 계획부터 자녀교육, 자기 계발 등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도전도 하게 되고 좋은 습관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매일 열심히 살고 성장하는 느낌을 받게 되어서 참 좋다.  


TV를 없애려고 고민하시는 분들은 한 번 도전해 보세요! 1주일이 고비입니다. 1주일을 넘기면 두 달간 TV 없이 살아보세요. 그럼, 성공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TV를 없애면 유튜브를 많이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나친 유튜브 시청으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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