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간 인스타그램을 해보니
sns를 시간낭비 서비스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나에겐 그렇지 않다. 나름 현명하게 활용을 하고 있는데, 인스타그램을 하기 전에는 페이스북을 했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경우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주로 정보 저장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인스타그램을 발견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4년 간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 6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 전자앨범 기능
나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분위기 좋은 카페, 멋진 풍경, 여행지에서의 촬영을 좋아한다. 원본은 외장하드에 저장해 두고 인화하고 싶은 사진은 인화해서 소장한다. 어느 순간 외장하드에만 있는 사진들을 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스타그램을 알게 되면서 사진들을 업로드하게 되었다. 해시태그(#) 기능이 있어 사진과 관련된 태그를 달아 놓으면 모르는 사람들도 사진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면서 나의 사진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었다. 외장하드 안에 잠자고 있었던 사진들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아이가 생기면서 아이들 사진과 영상만 따로 올릴 수 있도록 비공개 계정을 하나 만들었다. 가족들만 볼 수 있게 설정을 해두고 업로드를 하고 있다. 나중에 아이들이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쉽게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사진, 영상과 함께 간단한 설명도 넣는다.
2. 지인들의 근황 확인
sns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알고 지낸 사람들 중에 대부분 국내에 거주하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많다. 해외에 있어도 지인들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좋다. 축하할 일이 있으면 메시지를 보내고,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은 친구와 연락이 닿을 수 있는 점도 좋다. 4년 전에 몸이 안 좋아서 사회생활이 어려웠던 친구가 있었는데, 연락을 못했다가 우연히 다른 친구와 만난 사진을 통해서 다시 연락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소홀해질 수 있는 인간관계를 계속 유지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준다.
3. 핫플, 맛집, 카페, 여행지 발견
새로운 장소에 방문해서 맛집이나 괜찮은 카페, 관광지를 검색할 때 유용하다. 예전엔 검색포탈을 주로 이용했지만,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주로 인스타에서 검색을 한다. 해시태그 기능이 있어 검색이 쉽다. #지역명 맛집 #지역명 카페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하면 수많은 맛집과 카페가 나오는데 그중에서 유난히 많이 보이는 곳을 가본다거나 색다른 곳을 방문해 본다. 포털사이트에서는 일일이 클릭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에 인스타그램은 미리 보기 기능이 있어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다. 지인들이 방문했던 장소 중에서 괜찮은 곳을 알게 되는 점도 좋다. 최근엔 남양주의 <비루개>라는 전망이 멋진 식물원 카페를 발견했다.
4. 감사한 일 기록
매일 아침 에버노트에 감사일기를 쓰고, 그중에서 특별히 감사한 일에 대해서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감사 글과 올리는데 가끔씩 다시 보면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나서 참 좋다.
5. 좋아하는 사람들과 친구 맺기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소식을 접할 수 있어서 좋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받고, 좋은 습관들을 발견하고 내 삶에 적용해 보기도 한다.
6. 인생 기록
4년 전부터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을 해오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삶의 의미 있는 일들을 기록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이가 들어 과거를 회상할 때 내가 걸어온 인생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서전을 쓰고 싶은데 소재들을 모은다는 생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녀들에게도 아빠의 인생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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