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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맹한 바닷가재 Apr 07. 2020

원단이 좋은 옷을 사면 좋은 점 3가지


1. 오래 입을 수 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진실게임을 할 때 한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는 허우대는 좋은데 옷을 너무 못 입어"


나는 그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로 나의 패션 센스는 꽝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 나는 취업을 하고 여유가 생기자 옷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옷의 디자인에 집중을 했다. 예쁘고 싼 옷. 즉, 가성비를 추구했다. 주로 동대문, 인터넷에서 샀었다. 그런데 그렇게 사서 입은 옷은 1년을 넘기기 힘들었다. 몇 번 세탁을 하면 옷의 상태가 점점 안 좋아졌고 변색, 변질, 수축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고 더 이상 가성비 좋은 옷은 사지 않기로 했다. 원단이 좋은 옷을 사기로 한 것이다. 가격이 좀 있더라도 원단이 좋은 옷은 관리만 잘하면 오래 입을 수 있었다. 8년 전 큰 맘먹고 캐시미어 코트를 50만 원을 주고 샀었다. 아직도 매년 겨울이 되면 드라이를 해서 입는데 이미 본전은 회수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슈트와 셔츠도 좋은 원단을 선택해 맞춤으로 주문해서 입고 있다. 10만 원 대 슈트, 2~3만 원 대 셔츠도 많지만 그런 옷들은 오래 입을 수 없으며 기분이 전혀 다르다.


2. 나의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효과

 내가 가격이 좀 나가도 원단이 좋은 옷을 입으려고 하는 이유는 나를 위해서다. 좋은 원단은 부드럽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옷을 입었을 때의 만족도가 높다. 더불어 자신감도 향상했다. 이성과 데이트를 한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옷 중에 가장 예쁘고 멋진 옷을 골라 입는다. 그리고 식당이나 카페도 미리 검색해서 가장 맛있고 분위기 있는 곳을 선정한다. 그렇게 해야 상대를 기분 좋게 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분 좋은 상대는 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을 것이다.

 나는 이런 방법을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분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올려줄 수 있을만한 원단이 좋은 옷에 돈을 쓰는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도 그런 옷을 입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고 더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3. 미니멀 라이프

 좋은 원단의 옷을 사는 습관은 자연스럽게 미니멀 라이프로 연결됐다. 비싸서 많이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사고 싶은 옷을 눈여겨 보다가 여유가 생기면 그때마다 구매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안 입는 옷이 없고 옷이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 되는 일도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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