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근 2시간 전 기상
출근 2시간 전 기상은 내 삶에 '여유'라는 선물을 가져다주었다. 출국 시간을 앞두고 여유 있게 면세점을 구경하는 기분이다. 반대로 늦잠은 곧 있으면 게이트가 닫히니 빨리 오라는 방송을 듣는 것과 같다. 기상 후 무의식적으로 하는 루틴들은 나를 안정시켜주고 하루를 내가 원하는 대로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갖게 해 준다.
2. 명상
나는 늘 마음이 불안하다. 그래서 마음의 안정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명상만 한 게 없다. 명상을 따로 배우지는 않았고 유튜브 명상 관련 콘텐츠나 앱을 이용해 명상을 한다. 명상을 하는 동안 가급적 생각을 내려놓으려고 하며, 감사한 마음을 느끼기 위해 노력한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표현한다. 그렇게 10분 정도 명상을 하고 나면 극도의 평온함을 경험하게 된다. 그저 가만히 앉아서 숨만 쉬었을 뿐인데 행복을 느낀다. 내 몸이 온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알아차림은 내가 불행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기 때문인 것 같다.
3. 독서
독서는 저자와의 간접 만남이다. 내가 모르는 정보와 지혜의 보고(寶庫)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기상, 식사 후, 자기 전 등 시간이 날 때마다 읽으려고 한다. 독서는 뇌의 다양한 영역을 발달시켜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독서를 하다가 뼈를 때리는 구절을 만나면 100년 된 산삼을 캐듯이 정성스럽게 스티커로 표시를 하고 노트에 필사를 해 놓는다. 그렇게 정리한 글들은 글쓰기에 인용하거나 학생들을 동기 부여할 때 활용한다.
4. 운동
퇴근을 하고 나면 기운이 다 빠지고 그냥 누워 있고 싶다. 그렇게 며칠만 지나면 어느새 좀비가 되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걷기, 러닝, 헬스, 등산 중에 한 가지를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기운이 솟아나는 호랑이가 된다. 몸은 가볍고 머리는 맑아진다. 부팅하는데 1분이 넘게 걸리는 컴퓨터가 업그레이드한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귀찮아도 운동화를 신고 현관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