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나부터 사는 시대.
너는 아무렴 그러거나 말거나 나부터 살면 되는 시대.
자신의 굶주림을 이유로
타인의 배고픔 따위는 가소로운 시대.
주목받고자 하는 욕심에
타인의 아픔을 발판으로 올라서는 시대.
욕망의 허기를 채우고자
약자의 생존욕을 저당 잡고 인간의 존엄성마저 짓밟는 시대.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
당신이 상처 받을 명분은 충분했고
당신이 모든 손가락질의 빌미를 마련한 것이라며
비난하는 시대.
그저 숨 쉬고, 먹고, 싸면 다 사는 것인가.
그게 정말 사람인가.
그런 생각을 하는 근래.
한숨만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