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프로젝트 : 24]
[Archive 024] 2002, Designed by Ssangyong. ⓒ Dong Jin Kim
렉스턴, 코드네임 Y-200은 무쏘의 후속으로 1995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다. 이후 대우자동차에 인수되어 본인들 입맛에 맞게 수정되는 치욕을 겪었으며, 워크아웃 막바지엔 프로젝트 자체가 고사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하지만 쌍용자동차는 기존 진행되던 신차 프로젝트를 모두 접고 렉스턴의 출시에만 몰두하는 결정을 내렸고 그 결과 2001년 8월 30일 성공적으로 출시될 수 있었다. '대한민국 1%'라는 슬로건은 결코 모자라지 않았다. 체어맨에나 적용되던 내비게이션, 메모리시트, ECM 룸미러를 장착해 고급 SUV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그 결과 출시 26개월 만에 10만 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보여주며 쌍용의 홀로서기에 큰 공헌을 한 모델이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을 기반으로 외형을 리디자인한 '헤모스'를 출품했다. 차명의 유래를 두고 당시 쌍용차에서는 '왕가의 품격'이라고 언급했으나 사실 북부여를 건국한 부여의 시조인 '헤모수'에서 유래된 것이다. 본래 렉스턴 개발 당시 물망에 올랐던 이름이지만 차량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버려진 이름이기도 하다.
헤모스는 렉스턴에 고급감을 한 층 높인 최고급 SUV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이드 스텝, 스포일러, 아웃사이드 미러 등에 알루미늄을 덧붙여 고급감을 부여했으며 크롬으로 뒤덮은 휠과 내부에 조명을 넣은 라디에이터 그릴은 과하리만치 화려함을 더한다. 실내에는 수납공간을 극대화시킨 리어 오버 헤드 콘솔, 내비게이션과 같은 편의 장비로 무장했다. 눈 여겨볼 부분은 바로 1-2열 시트로, 기존 렉스턴의 시트와는 달리 탑승객 전원 독립형 시트로 구성되었다. 특히 2열은 스위블 기능이 가능해 응접실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다양한 시트 포지션을 통한 거주성 증대로 동승자로 하여금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또한 2열에 롤 스크린을 적용해 차량 실내에서 DVD를 통한 홈시어터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사실상 스킨체인지 모델이다 보니 제원은 전장 4,845 mm, 전폭 1,880 mm, 전고 1,830 mm, 축거 2,820 mm로 렉스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공차중량과 연료탱크 용량은 각각 2,060 kg, 80l로 렉스턴과 동일하다. 벤츠제 3.2리터 직렬 6 기통 엔진과 자동 4단 변속기는 서로 맞물려 최고출력 220 hp/5,750 rpm, 최대토크 31.6 kg.m/ 4,500 rpm을 발휘한다. 또한 렉스턴에선 옵션으로 들어갔던 풀타임 4륜 구동을 기본 장착했다.
헤모스는 현재 근황이 알려져 있지 않다. 한편 렉스턴은 상해기차 인수 이후 6년여간 이어진 쌍용자동차의 몰락과 함께하며 16년간 풀체인지 없이 판매를 이어갔다. 한때 고급 SUV의 대명사로 통하던 차량이 맞은 최악의 결과였다.
2002.11.20~2002.11.29 : 대한민국 서울 모터쇼 출품
2003.04.21~2003.04.27 : 중국 상하이 모터쇼 출품
현재 소재: 불명
서울경제 '서울모터쇼 2002년 열린다' 2000.12.14
한국일보 ''2001 서울 모터쇼' 무산..수입차업체이어 대우車도 불참 통보' 2000.12.15
한국일보 '자동차 특집/ 2002 서울모터쇼' 2002.11.20
파이낸셜뉴스 '‘크로슛’등 스폐셜카 3대 첫선' 2002.11.20
이데일리 '컨셉트카의 경연장' 2002.11.20
국민일보 '볼것 없는 서울모터쇼' 2002.11.21
카이즈유 '자동차! 또 하나의 꿈 - 2002 서울 모터쇼' 2002.11.22
매일경제 ''꿈의 자동차' 오늘 코엑스로!' 2002.11.22
매일경제 '쌍용차, 스페셜카 3종 RV종가 脈이어' 2002.11.22
일요신문 '2002 서울모터쇼' 2002.12.24
한국경제 '국내자동차 상하이로..中공략 총출동' 2003.04.21
데일리카 '쌍용차, 상하이모터쇼서 ′아마오′ ′크로슛′ 등 선보여' 200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