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프로젝트 : 39]
[Archive 039] 1995, Designed by Kia. ⓒ Dong Jin Kim
기아는 제1회 서울모터쇼를 위해 2대의 컨셉트카를 제작했다. 한 대는 전기차 기술을 과시하는 KEV-4, 다른 한 대는 이번에 다룰 KMX-3였다. 평소에는 출퇴근용 비즈니스카로 사용하다 주말에는 레저카로 활약하는 다목적 SUV를 지향한 KMX-3는 기아 RV 라인업 확장의 예고편이었다.
‘지금 나는 누군가의 시선을 끌고 있다’라는 개발 테마에서 알 수 있다시피 KMX-3는 온전함을 거부하고, 유선형의 터프하고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개성을 뽐낸다. 하지만 SUV로서의 유용성을 버리진 않았다. 대표적인 요소가 프런트 범퍼 속에 위치한 윈치이다. 범퍼가 탈착식으로 설계되어 험로 주파 시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했는데, 이곳에 윈치를 적용해 비상상황 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험로 주파를 보조하는 초광폭 타이어는 덤이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실내는 연분홍색과 그레이로 마무리되었다. 새빨간 레이싱용 안전벨트가 옥에 티일 뿐이다. 안전장비로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듀얼 에어백, 그리고 측면 도어에 사이드에어백을 적용했다. 도어는 더블링크식으로 출입성을 높임과 동시에 삼각형 형상의 임팩트바를 적용하면서 안전성을 챙겼다. 헤드 업 디스플레이와 GPS 내비게이션 역시 빠지지 않았다.
파워트래인은 직렬 4 기통 2.0리터 (1,998 cc) 엔진을 장착했다. 엔진의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시 콩코드에 적용되던 동일 배기량의 기아 FE 엔진으로 추정된다. 크기는 전장 4,530 mm, 전폭 2,000 mm, 전고 1,685 mm로 갤로퍼 수준의 준대형 SUV 세그먼트에 포함된다. 종차중량은 1,500 kg로 경쟁차 대비 상당한 경량화를 이루어냈다.
물론 기아차가 양산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컨셉트카는 아니었다. 오히려 당시 기아는 프로젝트 KV-2 (카니발)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서울모터쇼 이후 이 차량의 행방은 알려져 있지 않다.
1995.05.03~1995.05.10 : 제1회 서울 모터쇼 출품
현재 소재: 불명
한겨레 '세계6위 자존심 걸고 절정의 컨셉트카 13대 출품' 1995.04.24
경향신문 '미리 보는 '서울 모터쇼' 이것이 국산 '컨셉트 카'' 1995.04.24
연합뉴스 '<화제> 모터쇼의 꽃 ‘컨셉트 카’' 1995.05.02
조선일보 '서울모터 쇼에 선보인"환경형 자동차"모델' 1995.05.08
동아일보 '위성항법 태양광 연료 3면 에어백 '차세대 지동차' 달려온다' 199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