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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유 Aug 05. 2023

이왕이면 예쁘게 먹어요

예쁜 건 다 좋아

예상치 못하게 집에 갑자기 손님들이 들이닥칠 때가 있다. 

그럴 때 항상 고민되는 것은 손님에게

무엇을 대접해야 하나?이다. 

식사야 당연히 요즘은 밖에서 다 같이 사 먹는 문화라지만 

집에 들어왔을 때 간단히 내어줄 수 있는 차와 디저트가 필요한데 

커피만 덜렁 내려주기 밋밋할 때 

나만의 필살기가 하나 있으면 사는 것이 편해진다.



예쁘게 내어주면 싫어하는 사람 없어.


과일을 하나 깎더래도 예쁜 그릇에 담거나 

데코만 살짝 신경 써도 손님은 귀한 대접을 받는 기분을 느낀다. 

"어차피 뱃속으로 들어가면 다 똑같아" 

"귀찮으니 대충 잘라먹자" 

"편한 게 좋은 거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똑같은 평범한 과일이라도 그 집 주인장의 작은 감성 한 스푼을 음식에 담아 신경 써서 대접한다면

손님은 분명 감동한다. 



과일 예쁘게 대접하기


얼마 전 나는 자몽을 예쁘게 깎아 데코 하는 방법을 배웠고

이번에 손님이 왔을 때 이렇게 테이블 세팅을 해드렸더니 

모두들 두 눈이 동그래지며 감탄을 했다. 


사실 알고 보면 뭐 그리 대단한 별 것은 아니다. 

그저 한 개에 1,500원짜리 자몽일 뿐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감동하는 코드는 

바로 "정성" 이 들어간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뒤부터는 작고 소박한 것을 대접하더래도 정성스럽게 담아 드리려고 노력한다. 

아주 많이 노력하면 삶이 고달파지니

일상에서 아주 약간의 노력만 더해주기로 했다. 

그랬더니 나에게 더 큰 것이 돌아오더라. 


무언가를 바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예의 바르게, 정성이라는 마음을 넣어 대접해 주면 

결국 그 마음은 돌고 돌아 나에게 더 큰 것으로 돌아온다. 

모든 것은 부메랑 같다. 


그러니 내가 내 입으로 내뱉는 말 한마디도

내가 상대방에게 보내는 몸의 언어도

이왕이면 더 예쁘게, 이왕이면 더 예의 바르게, 이왕이면 더 정성스럽게 해 보자. 

내가 내보낸 모든 에너지는 결국 부메랑처럼 나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게 됨을 매번 어김없이 느낀다.





유용하진 않지만 소중한 것들


"정성"

나에게 손님이 찾아왔을 때 

이왕이면 정성스럽게 대해주자. 

소박한 과일을 깎아 주더라도 정성스럽게 깎고, 

내가 가진 그릇 중에 가장 예쁜 그릇에 담아 대접하자. 

이 마음은 고스란히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그 마음은 결국 부메랑처럼 나에게 다시 돌아오니까. 

이왕이면 예쁘고 정성스럽게 순간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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