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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Dec 31. 2020

2020년, 나 자신에게 "괜찮아?" 물으셨는지.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_ 정문정

1. 나 자신, 이대로 참 멋있다. 


01. 나 자신아, 괜찮아? 

"괜찮아?"는
사실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 종종 해야 하는 질문이다.
p.70


저자는 타인에게 관심 갖기보다, 

나 자신에게 좀 더 질문하고 관심 갖기를 강조한다.

"나는 누구지?"

"뭘 하고 싶지?"

"이 길이 맞는 건가?"

스스로 질문을 던질 때야 말로 자신을 돌아보며 질문을 깊게 생각할 수 있다.

타인의 질문에 답할 때는 상대방을 어느 정도 고려하며 답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다르다.  


나 자신에게 좀 더 관심을 갖자.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늘 물어보자. 

"오늘 하루는 괜찮았는지" 

"맘에 들었는지" 


02. 편집과 무편집의 차이일 뿐.


내 인생은 롱테이크로 촬영한 무편집본이다.
반면 다른 사람의 인생은 편집되고 보정된 예고편이다. 


내 인생은 롱테이크로 촬영한 무편집본이다. 
지루하고 구질구질하게 느껴진다. 
반면 다른 사람의 인생은 
편집되고 보정된 예고편이다. 
그래서 멋져 보이는 것이다. 

_p.81

https://youtu.be/DNv5oaN405c

유튜브 크리에이터 <티키틱>의 동영상/ 제목: "네 인생은 편집본, 내 삶은 원본"


SNS를 보면 왠지 주변인들의 인생은 다 멋있다. 

얘기를 나눠봐도 왠지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좋은 것만 얘기하니까.

당연한 것 아닌가.


누구든지 실패와 좌절의 기간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을 딛고 일어서서 얻은 성공의 트로피를 SNS에 올리는 것일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타인들의 SNS를 보며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뒤에서는 다들 치열한 실패와 좌절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생각해주면 좋겠다. 


내 인생도, 네 인생도 모두 멋있다.


03. 시간은 가치 있는 데에만 쓰기에도 부족하고,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


이런 기도문이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게 해 주시고
제가 할 수 없는 것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할 수 없는 일에 매달리다 보면
할 수 있는 일도 놓치게 된다. (중략)
시간은 가치 있는 데에만 쓰기에도 부족하고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

_p.90


제일 맘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

우리 시간은 언제나 한정적이다.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할 수 없는 것은 빠르게 체념하는 것이 

내 시간을 아끼는 길이고 내 행복을 관리하는 길이다. 


04. 나 자신의 모습 찾기


소설가 김훈이
"기자를 보면 기자 같고 형사를 보면 형사 같고
검사를 보면 검사 같은 자들은 노동 때문에 망가진 것이다.
뭘 해 먹고 사는지 감이 안 와야 그 인간이 온전한 인간이다"
라고 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해 일관된 모습을 연기할 필요는 없다.
나만의 독창적인 캐릭터는 의외의 모습들이 모여 완성된다.

_p.106


원래 반짝거렸던 것들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수정하다 보면,
결국 그것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게 되어버린다.

_p.235


남들이 지적하는 말을 듣고
단점을 없애는 부분만 집중하다 보면
장점도 함께 없어지고 만다.

p.235


남들이 단점이라고 얘기한 부분이 

어떻게 뒤집어봤을 때는 크나큰 장점일 수도 있다.

스스로의 믿음만이 중요한 게 아닐까.


타인들의 의견보다는,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믿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05. 내 감정의 공간을 지키는 방법: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p. 127



나의 공간을 문득문득 침범하는 사람들은
대개 나를 잘 모르고 스쳐 지나가는 이들이다.
어쩔 수 없이 한 공간에서 계속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일지라도
나의 깊은 감정까지 공유할 필요는 없는 사람이다.

그런 이들에게까지 나의 공간을 열어 보일 필요는 없다. (중략)
나만의 속도로 관계를 이어가려면 나름의 대처법이 필요하다.
평정을 유지하면서 나만의 고유한 공간감각을 고수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는 결국 '나를 지키는 법'과도 관련되기 때문이다.

_p.131-132


몇 년 만에 연락 온 오래된 지인으로부터 상처 받은 기억이 있다.

후회했다.

답장을 하지 말걸.

굳이 그렇게 자세한 답변을 하지 말걸.


평정을 유지하며 내 감정 공간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2020년 연말에 다시 한번 되뇌어본다.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02. 너도 참 멋있다.


01. 공감력이란

공감이란
상상력을 발휘해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보고,
그 사람의 느낌과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 능력은 인간이 타고난 소중한 재능 중 하나다.

_p.99

다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공감력이라는 것도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많은 책과 영상물들을 접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들춰보는 것도 

그러한 공부중 하나가 아닐까.


'나는 그런 것 필요 없는데.'

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겠다.

다만, 그분들은, 

주위를 아프게 할 수 있음을, 또는 하고 있음을 염두에 두시기를.


02. 우리는 모두 한 권의 책이라지.

우리는 저마다 읽히기를 기다리는 책 같아서
누군가 나를 읽어나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기를,
대충 읽고선 다 아는 양 함부로 말하지 않기를,
다른 책 사이에서 나만의 유일한 가치를 발견해주기를 원한다. (중략)

우리는 누가 나를 '처리'해버리면(한 마디로 평가해버리면) 화를 낼 거면서
남들은 쉽게 '처리'해버린다.

_p.111

사람은 모두 한 권의 책이라는 표현을 종종 본다.

겉표지를 보고 맘에 들어 펼쳐 든 그 책이 

끝까지 읽힐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

이미 다 읽은 책일 지라도, 두 번 읽을 때는 그 느낌이 또 다르다는 것. 

인간과 책은 그렇게 유사하게 비유된다.


한 번 읽고 그 책을 모두 안다고 얘기할 수 없듯이, 사람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으려면 내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 
판단을 뒤로하고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며, 
그렇기에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 중 하나다. (중략) 

_p.111


너무 쉽게, 한 마디로, 

'그 사람은 어떠어떠하다.'라고 말하는 것에 주의하자.


그 사람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기.





3. 우리는 2021년에 더 빛날 거니까. 


2020년 12월 30일 밤하늘, 밤바다.




01. 누구나 피해자/가해자가 될 수 있으니까. 


기억 또한 보정된 사진 같아서 
사실 그 자체보다는 
편집과 자기애가 꾸덕꾸덕 뭉쳐 있다. 

그래서 인생에서 무언가를 회상할 때는 
'상처를 주었다'는 기억보다 
'상처를 받았다'는 기억이 
압도적으로 많아지는 것 같다. 

_p.76


우리는 가끔, 자기 유리 한대로 기억을 조작하는 듯하다.

그래서, 같은 과거를 회상하면서도

누군가는 너무도 즐겁다고 여기고, 누군가는 너무도 괴롭다고 여긴다.


자주 기록을 남기고, 자주 돌이키는 것만이 방법일 뿐. 

그리고 늘 주의하자.


02. 제가 최고는 아닌데요, 왜 '기어야' 하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지만 그건 익은 후의 말이다.
우리는 익기도 전에 고개부터 숙여오지 않았던가.

_p.138
흑인 작가 제임스 앨런 맥퍼슨의 책 <행동반경>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중략)
"우리 아빠 하고요, 뉴욕에 사는 큰형이 말했어요.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 갖기 위해서는 자화자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요."
"왜냐하면 내가 자화자찬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칭찬해주지 않으니까요."

_p.140


내가 자화자찬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칭찬해주지 않으니까요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돌려 읽었던 책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 중에는

예뻐지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이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들이 

뭐가 얼마나 예뻐질 수 있고, 예뻐지고 싶다고 

그 책을 돌려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그중 이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거울을 보면서 '아이 참 예쁘다.'라고 반복적으로 얘기해주세요'


자주 '예쁘다'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아마도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지 않을까 싶다. (모르지만^^..)


하지만, 적어도 그런 효과는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스스로에 대한 존중감. 아끼는 마음.


그래서 좀 더 꾸며주고, 좀 더 아껴주게 되지 않을까.

결국 조금 더 예뻐지도록 노력하는 심리적 효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자주 자신에게 칭찬하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스스로를 더 아끼고 존중하게 만들어주기. 스스로에 대한 믿음 심어주기. 


지금 1등이 아니라면 더욱 목을 치켜들고 자신 있게 하루를 살자.

더 멋있게, 더 자신 있게. 그렇게 하루를 더 노력하자.


그래서 오늘도 중얼거려본다. 

"윤하, 오늘도 참 잘하고 있어."


03.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애정 없는 비판에 일일이 상처 받지 않기

_p.175
나의 과정을 모두 아는 사람은 나뿐이며,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은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려 할 때마다 나는 이렇게 다짐한다.
'사람들이 말하게 두고, 나는 나의 일을 하러 가자.'

_p.186

04. 나쁜 말은 말의 쓰레기예요. 


나쁜 말은 말의 쓰레기입니다.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니고,
그중 쓰레기가 있다는 거예요. (중략)
그러면 쓰레기인 걸 깨달았을 때
그 자리에서 쓰레기통에 탁 던져버리면 됩니다.

_p.194


우리는 관계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받고
그 영향을 다음 사람에게 옮긴다.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영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보석함에 보석들을 골라 담듯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난 언제나 주변 사람 때문에 울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다가가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그 사람보다 네가 훨씬 더 소중해.
옆에 있으면 울게 되는 사람 말고 웃게 되는 사람을 만나."

_p. 203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을
자꾸 참으면 내가 무기력해진다.
무례한 사람을 만난다면 피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나만의 대처법을 갖춰야 한다.

"다들 괜찮다는데 왜 너만 유난을 떨어?" 하는 사람에게
그 평안은 다른 사람들이 참거나 피하면서 생겨난
가짜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_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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