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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Apr 05. 2021

잘 잤어요? 좋은 꿈 꿨어요?

[달러구트꿈백화점]_이미예


저마다 잠든 시간을 이용해서 어제를 정리하고 내일은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잠든 시간도 더는 쓸모없는 시간이 아니게 되죠. 
시간의 신은 가장 총애하던 세 번째 제자에게 '잠든 시간'을 맡겼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자는 동안 꿈을 꾸게 하라고 했죠. 왜 그랬을까요? '사람은 왜 잠을 자고 꿈을 꾸는가?' 그건 바로, 모든 사람은 불완전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어리석기 때문이에요. 
첫 번째 제자처럼 앞만 보고 사는 사람이든, 두 번째 제자처럼 과거에만 연연하는 사람이든, 누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죠. 그렇기 때문에 시간의 신은 세 번째 제자에게 잠든 시간을 맡겨서 그들을 돕게 한 거예요. 
저마다 잠든 시간을 이용해서
어제를 정리하고 내일은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잠든 시간도 더는 쓸모없는 시간이 아니게 되죠. 
@jinifoto

삶을 바쁘게 따라가다 보면,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잠자는 시간, 참 아깝다.'


그런데 사실,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하면

그다음 날을 망친다.


이상한 꿈을 꾸게 되면,

다음 날 하루가 괜히 모르게 찝찝하다.


잠과 꿈의 영향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그래서 정답률은 가늠할 수 없으나, 

예부터 사람들은 '해몽'을 궁금해했고, '좋은 잠'자기를 갈망했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하던 지극히 평범한 한 사람이 쓴 책이다.

도대체 왜 잠을 자지?

도대체 왜 이런 꿈을 꿨지?


그에 관한 판타지와 현실적인 문제들이 섞여서 흥미를 더해준다.

(여기서 주식을 마주할 줄은 정말 몰랐다 ㅎㅎ)


 

@오디오클립/ 이번 책은 오디오북으로 완주했다.(처음!)

이 책에 등장하는 "꿈 백화점"은 

잠을 자야만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는데, 

백화점이란 소비자가 돈을 주고 자신이 사고 싶은 것을 사는 곳인 만큼,

방문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꿈을 산다. 

선불이 아닌 후불로, 돈이 아닌 감정을 지불할 뿐. 


따라서, 

우리들이 꾸는 꿈들은 

어찌 됐든 어젯밤 

내가 꿈 백화점에서 골라간 꿈이다. (내 선택!)


그게 악몽일 수도 있고, 

짝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하는 꿈일 수도 있다.

깨어나서는 다 잊어버릴 수도 있고, 무의식 중에 남아있을 수도 있다.


결과야 어쨌든, 내가 고른 꿈.

그래서 좋은 감정 혹은 나쁜 감정이 들게 된다면, 그 값이 꿈 백화점에 도착한다.


'띵동, 

꿈 값으로 설렘이 도착했습니다.'



이런 꿈 얘기가 나온다.

트라우마와 직면하는 꿈.


한 남자의 군대 꿈 이야기. 

반복해서 재입대하는 꿈 이야기다.


다음은, 한 여자의 시험 꿈 이야기가 등장한다. 

시험일인데, 전혀 시험 준비가 되지 않아서 

극도의 압박감을 느끼며 불안해하는 꿈이란다.


물론 그 남자는 제대한 지 몇 년이 지났으며, 

그 여자 또한 취업한지도 한참 됐다. 


그런데 왜 이런 꿈을 꾸는 걸까.


손님들께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들을 이겨내며 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 이전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죠.  
여러분이 구입하신 상품은 그저 그런 악몽이 아니에요. 정식 명칭은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꿈'입니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은 거꾸로 생각하면 온 힘을 다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던 때일지도 모르죠. 
이미 지나온 이상,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랍니다. 그런 시간을 지나 이렇게 건재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야 말로 손님들께서 강하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손님들께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들을 이겨내며 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
이전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죠.  

책에서는 말한다.

그 꿈들로 하여금 트라우마와 직면하게 하고, 

심리적 극복을 할 기회를 준다고.


시간이 지나, 

여자와 남자은 같은 꿈(트라우마를 직면하는 꿈)을 꾸고 나서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게 됐다.


더 멋진 삶을 살고 있는 현재를 보며

성취감, 자신감, 자부심을 가졌다.


그때, 꿈 백화점에 값이 지불되었다.



페니, 나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고 믿는단다.

첫째, 아무래도 삶에 만족할 수 없을 때는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두 번째 방법은 쉬워 보이지만, 첫 번째 방법보다는 어려운 것이란다.
첫 번째 방법으로 삶을 바꾼 사람도
결국에는 두 번째 방법까지 터득해야 비로소 평온해질 수 있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족하는 것.
두 번째 방법은 말은 쉽지만 실행하기는 쉽지 않지.
하지만 정말 할 수 있게 된다면, 글쎄다.
행복이 허무하리만치 가까이에 있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지. 


미래를 좇으며 앞만 보고 사는 사람도 있다. 

과거만 뒤적거리며 추억에 매몰되어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양 측 모두 정말로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다. 


어찌 됐든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함께 생각하면서 나아가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잠든 시간은 

그런 균형을 맞춰주고 더 나은 현재를 만들어주기 위함이라는 게 

책의 골자라고 느꼈다. 



@jini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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