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_김정운
"전쟁의 책임이 이전 세대에 있다 하더라도
독일 국민이 집단책임에서 면책될 수는 없다."
-리하르트 바히츠체커 대통령(1985)
"어떤 민족이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려면 역사의 가장 어두운 부분까지 마주하고, 역사에 대한 책임을 의식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누구보다 아직 생존해 있는 피해자들에게 독일은 이러한 의무를 지고 있다."
-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2000)
독일의회는 다음을 결의하고자 한다.
독일의회는 <기억, 책임 그리고 미래>라는 재단을 설립하는 법안을 통해, 그 동안 방기해오던 독일 역사에 대한 책임을 이제나마 다하게 되었다. 곧 우리 현대사의 가장 치욕스러운 한 부분인 노예 및 강제 노동자에 대한 불법행위, 징용, 학대 그리고 착취를 반성하게 된 것이다.
이 미래기금의 재원은 향후 몇 년간 반드시 일차적으로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프로젝트에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당대의 증언을 남기는 일도 중요하다. 그 다음에는 젊은이들의 교환, 화해, 민족 간의 이해, 인권존중, 그리고 사회정의를 위한 프로그램에 중점이 두어져야 할 것이다.
이 미래기금의 재원은 연방정부와 독일기업이 출연하는 비용이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이들 공공기관이 지원한 조치들이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이 재단이사회는 미래기금의 사업을 위해 독자적인 위원회의 구성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검토해주기 바란다.
[출처] 독일의회<기억책임그리고미래>재단설립결의문(00.7.4)|작성자 1930song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아들이 아버지를 증오하면서 어머니에 대해 품는 무의식적인 성적 애착.
어머니를 차지하기 위한 아버지에 대한 아들 오이디푸스의 투쟁은 아버지에 대한 상징적 살해로 완성된다. 아버지를 극복하지 못하면 변화는 없다. 아들을 위한 세계도 없다는 뜻.
독일의 전후 세대는 나치 시대의 부모들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주말마다 TV에서 틀어대는 할리우드식 전쟁 영화에서 그들의 부모들은 연합군에 의해 처절하게 살해된다. 그러나 오늘날의 독일인들은 자신들의 부모를 살해하는 연합군 편이다. 끊임없는 상징적 친부 살해다. 이 고통스러운 독일의 오이디푸스적 자기부정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유럽이 가능했던 것이다.
반면에 일본의 정신분석학자들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자체를 부정한다. 일본의 아버지는 아들들이 감히 살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프로이트의 제자였던 일본의 1세대 정신분석학자 고사와 헤이 사쿠(1897-1968)는 대안으로 '아사세 콤플렉스'를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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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세 콤플렉스]
'아사세'란 '태어나기 전부터 원한을 가진 아이'라는 뜻.
참회와 어머니의 자비가 핵심 요인.
참회하고 석가의 가르침에 따르는 새로운 삶을 사는 것. 여기서 아버지는 갈등의 플롯에서 아예 벗어난 존재.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 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 보복입니다.
일본의 조치로 인해 우리 경제는 엄중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에도 그래 왔듯이 우리는 역경을 오히려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낼 것입니다.
역사에 지름길은 있어도 생략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멈춰 선다면, 영원히 산을 넘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 위대한 힘을 믿고 정부가 앞장서겠습니다. 도전을 이겨낸 승리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또 한 번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