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부인

코로나 백신 접종이 준 자유

by 엄마A




오늘 드디어 코로나 백신 접종 1차를 맞았다.


우리 집에서 나와 아가 빼곤 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인데, 사실 가장 번화가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접촉하는 건 워킹맘인 나였기에 (아가를 봐주시는 시어머님은 거의 집에만 계시고, 시아버님은 격일 출근하시는데 거의 도시락을 드신다. 남편은 프리랜서인데 거의 재택근무 중이다.) 가장 백신이 시급한 것 역시 나였다. 회사 스케줄과 집안 스케줄 등 어쩌다 보니 9월의 끝자락에 접종 예약일을 잡았고, 백신 휴가를 내고 오늘 주사를 맞았다. 팔뚝에 살짝 뻐근한 느낌은 있지만 아직까진 괜찮다.


시어머님은 혹여 무리하면 안 된다고 어젯밤과 오늘 밤 아가를 어머님 댁에서 재워주시기로 하셨고, 간만의 아가가 없는 휴일- 집에서 소소하게 빈둥거리는 오늘 하루가 너무 달콤하다. 이게 ‘자유의 맛’ 인가 보다. 주말에도 나보다 부지런한 아가가 일어나 놀아달라고 외쳐대는 통에 늦잠을 자본 게 언제인가. 집에서 내린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배달시킨 슈크림 한 조각, 미뤄왔던 책 읽기. 심지어 오늘 브런치에 글도 두 편이나 올리고 있는 중이다. 다음 2차 백신 접종 날을 달력에 체크하고 이렇게 소소하게 누려보는 나의 자유에 , 그리고 이 자유를 허락해주신- 아이를 봐주시는 어머님과, 사랑스러운 우리 아가에게 또 건강하게 이렇게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내 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 그리고 코로나 사태 이후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이라는 오늘. 부디 이 사태가 시급히 종식되는 날이 오길 바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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