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窓)

#076

by 서하

(窓)


by 서하


오래오래오래오래오래오래오래오래오래오래
닫혀 있던


먼지 한 겹, 두 겹, 세 겹

시간의 퇴적층

유리 너머 그림자들이


말을 잃고 서 있다


빛의 침입


낯설고
차갑고
두렵고

눈부시고


잠시 눈을

감는다


아직,
창 너머의 빛은
더디게 내게 들어온다




✥ 모티브: "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마태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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