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7
괜찮아
말이 없어도
눈물이 많아도
방구석에만 틀어박혀 있어도
괜찮아
자꾸 멈추고, 돌아가도
누구나 그렇게 산단다
천천히, 자기만의 걸음으로
나는 너를 바꾸고 싶지 않아
더 나은 누군가로 고치고 싶지도 않아
그저 지금
여기 있는 너와
함께 있고 싶을 뿐이야
말없이 앉아 있어도
마음이 바쁘지 않아
네가 지금 어떤 모습이든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걸
너도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너와 함께
작은 일을 나누고 싶어
꼭 특별한 게 아니어도 좋아
햇살을 같이 걷거나
고요한 커피 한 잔을 나누거나
오늘 괜찮았는지를 묻는 그 순간조차
우리의 작은 일이 될 수 있어
괜찮아
조금 울어도, 쉬어가도
너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
지금 여기
있는 모습 그대로의 너를
나는 정말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