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공심재 9-9 신나는글쓰기 미션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여러 가지를 이미 받았습니다.

단톡방에서 스트로베리 케이크도 받았고, 향기 좋은 비누도 받았고, 뜨개질한 트리도 받았어요. 내년 스케줄러도 받았군요. 그리고 오늘 아이들 책을 사러 갔던 남편은 제게 원하는 책을 여러 번 물어보더니 <묘사의 힘>을 사 왔습니다.

저는 반짝이는 귀금속도 좋아하고 차 한 대, 집 한 채를 사준다는 사람들이 물론 부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 책 속에 저의 얇은 책 한 권을 사들고 온 그 마음의 선물이 참 고맙습니다.

마흔세 권이 담긴 온라인 장바구니의 책을 몽땅 선물 받는 날도 꿈꾸면서 저는 오늘 만난 지인 두 분에게 시집을 선물했습니다.

저는 받고 싶은 선물보다 주고 싶은 선물이 있습니다.

모든 사랑하는 저의 지인들에게 시집을 한 권씩 드리고 싶습니다.

시인의 언어를, 시인의 삶을 담아서 한 권씩 투박하게 포장하고 저의 마음까지 담아서 드리고 싶습니다.

Merry Christmas라고 적고 저의 싸인을 적겠어요.

veronica~~~~~~~라고 말입니다.

#공심재 #신나는글쓰기9기 #울지마라외로우니까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