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쓰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라 Nov 16. 2017

참새

저 새는 해로운 새다


1957년 중국의 문화 대혁명 시절, 마오쩌둥은 참새가 먹는 쌀이 아깝다는 이유로 참새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저 새는 해로운 새다.


마오쩌둥의 측근들은 서로 앞 다퉈가며 참새 전쟁을 치렀고, 그 결과 20억 마리나 되는 참새가 죽었다고 한다.

쌀을 먹으면서도, 논의 수많은 병충해를 잡아먹던 참새가 사라진 결과 병충해가 창궐해 극심한 흉년이 발생했고, 3년 만에 4000만 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고 한다. 

참새 사건으로 4000만 명의 사람이 굶어 죽은 후에야 중국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소련 정부를 통해 다시 참새 20만 마리를 공수해왔다고 한다. 그야말로 우스운 촌극을 벌인 셈이다. 


인간의 잘못된 잣대가 결국 인간 자신을 향한 셈이다. 


비단 중국에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코알라의 친척쯤 되는 동물인 웜뱃이란 동물은 호주와 태즈메이니아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동물이다. 귀여운 외모와 정육각형 형태의 똥을 싸는 것이 특징인 독특한 동물이다. 호주는 한때 원뱃이 해로운 동물이라고 지정한 탓에 40년간 6만 3천 마리가 인간의 손에 죽었다. 해로운 동물이라 생각한 인간의 오만하고 그릇된 생각 탓에 일어난 비극적인 일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대량 살상을 멈추고 멸종을 막기 위해 보호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토지 개선과 인간에 의한 행동으로 그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우리는 동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간의 잣대만을 가지고 동물을 평가하고 편의에 의해 지구 상의 생물들을 가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결국 인간도 그곳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낱 동물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아니 분명히 그런 존재 그 이상은 아닐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잘 알지도 못하면서 _ 김예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