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편
2008년 여름, 드디어 그 유명하고 대단한 유럽 땅을 밟았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3주간 프랑스어입문 3을 듣고
나머지 40일 동안 혼자 유럽여행을 다닌 노노루.
프랑스어는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였는데 너무 어려웠던 기억이다.
수 세기, 여성형/남성형, 단수/복수, 동사 시제변화, 연음 등등…
그래도 까먹으면 아까우니 아무 생각 없이 교양으로 프랑스어입문 1, 2를 듣고,
(당시에는 입문 3 계절학기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다)
겨울방학에는 불어불문학과에서 주최하는 10박 11일 프랑스어 캠프에 다녀왔더니
그 해 여름 프랑스어입문 3에 선발되는 행운을 누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불어불문학과 내부적으로 필수조건이 프랑스어 캠프였다던…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것을 어쩌다 보니 이뤘달까.
한국에서의 오리엔테이션 후 첫 집합 장소가 파리 동역이라
(그러니까 일단 몸만 알아서 오라는 뜻) 여유롭게 파리에 도착했다.
새벽 비행기로 비몽사몽 하다 시차도 잘못 계산해서 5시간이나 더 여유가 생겨버렸는데
에펠탑을 알현하니 정신이 번쩍!
멀리서 엄청 작게 보여도 엄청난 존재감에 압도당했다.
27시간의 환승 + 이동과 5시간의 대기로
잘 씻지도, 자지도 못해 꼬질꼬질 피곤한 몸을 이끌고
파리 도심을 구경하다 동역에 집합, 함께 스트라스부르로 향했다.
이제 기차표부터 공짜, 헤헷!